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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공부하는 야간 MBA에 대해서 종종 질문을 주시는데요.
관련해서 자주 물어봐주시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MBA, FAQ
1. 일하면서 공부하는 국내 야간 MBA를 가게 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이 부분은 다른 동영상에 말씀을 드린 부분이라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링크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MBA에서 얻은 것들 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9HZz_-EpJc
https://www.youtube.com/watch?v=C2IXr4RIubs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크게 3가지인데요.
첫째, MBA에서는 인사, 재무, 회계, 마케팅, 생산, 전략 등 경영 전반에 대해 다 배우기 때문에 전반적 경영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은 수업을 통해 이론으로 배우는 부분이 있고,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과 과제, 팀플, 발표, 미팅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야간 MBA는 거의 99%가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회사, 직무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또 각 직무에서 실제 일하는 사람의 경험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둘째,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습니다. 야간 MBA를 가시면 함께 공부하는 분들이 모두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라서, 산업, 회사, 직무에 있는 사람들을 알게 되는 됩니다. 그냥 아는데서 끝나면 네트워킹이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이 되겠죠. 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느낄 때, 네트워킹을 통해 그에 대한 조언을 구하거나, 협력을 구하거나, 사람을 소개받거나 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도 누군가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줄 수 있어야겠지요.
셋째, 자신감이 생깁니다. 경영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해도 대략적으로 넓게 알게 되니, 좀 더 거시적으로, 장기적으로 업무를 보게 되는 그런 시각을 갖게 됩니다. 또한 회사에서 대표가 말하는 회사의 비전, 전략 등에 대해 대충 무슨 말인지 예전보다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고, 타 팀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더 공부하면 업무를 더 잘할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창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경영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수 있겠지요. 그러면 인생에서 좀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도전을 하며 살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자신감을 갖는 거랑 진짜 잘하는 거랑은 별게입니다만….
2.MBA비용이 현재 기준으로 최소 5천~6천 정도 드는데, 그 비용을 들여서 갈 가치가 있나요?
사실 MBA를 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물어볼 가장 중요한 질문은 바로 "내가 왜 MBA에 가야 하는가"입니다.
나 스스로에게 2가지 질문을 물어봐야 하는데요.
1) 나는 10년 뒤 직업적으로 어떤 모습일 것인가? (나의 10년 뒤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
회사에서 중간관리자, 임원이 되어 있을까
창업을 했을까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등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2) 10년 뒤 나의 모습이 어떠 어떠한 모습이라면, 그 모습을 위해 내가 지금 가려는 MBA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가 xxx을 하고 싶은데 (전문성을 기르고 싶은데, 임원이 되고 싶은데, 창업을 하고 싶은 등), 그것을 이루기 위해 MBA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될까?
내가 10년 뒤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 MBA가 도움이 별로 안 된다면 꼭 가야 하나?
MBA를 가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공부하는 게 더 도움이 될까? 그럼 그것은 무엇일까? 등을 고민하셔야 합니다.
요약하면, 커리어적으로 나의 10년 뒤 모습은 이건대, MBA가 이걸 이루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MBA를 가는 것이죠.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그 5~6천만 원 드는 MBA가 그만큼 가치가 있겠다 싶으면 가는 것이고, 인생 길게 봤을 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MBA는 ROI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절대로. MBA 나왔으니 승진이 되고, 연봉 얼마 올라가고, 이직되고 이렇게 딱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성적 부분에는 도움이 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경영지식을 쌓을 수 있고, 내가 추후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고, 자신감 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또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공부하고, 얼마나 네트워크를 위해 노력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다 노력하기 나름이고, MBA만 나왔다고 거저 얻어지지 것은 없습니다. MBA만 나오면 모든 게 잘 풀릴 거라 생각하시고 가시면 많이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3. MBA를 나오면 인정이 얼마큼 되나요?
만약 누가 저한테 MBA를 나왔다고 말을 한다면 저는 이 정도로 생각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겠구나’
‘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겠구나’
‘회사 다니면서 공부 열심히 했구나’
저 개인적으로는 MBA 나왔으니 솔직히 ‘일을 잘하겠다’, ‘리더십이 있겠다’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는 것과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해서 행동하는 것은 완전 다른 거니까요.
그래도 이직을 하려고 할 때는, MBA 스펙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명의 후보군이 있는데, 둘이 경력 부분에서 비슷한 상황이고, 한 명이 MBA가 있고 한 명이 없다면, MBA 있는 사람을 선호하겠지요. 승진할 때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어떤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고, 어떤 일을 했고, 어디에 전문성이 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 부분이 충족이 됐을 때 MBA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인 것이죠.
물론 MBA 나왔다고 하면 좋게 봐주는 부분도 있겠죠.
그런데 MBA 나와서 욕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MBA 나왔는데 그것도 몰라? MBA 나온 거 맞아?”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4. MBA를 졸업하게 되면 경력 전환이 가능한가요?
14년간의 회사 경험상, 경력 전환은 쉽지 않습니다. 일을 하다가 경력을 전환하려고 하면, 대기업 정도가 가능하지, 작은 회사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고, 경력 전환을 통해 이직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신입이 아닌 경력직을 뽑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바로 실무 투입해서 일이 돌아가게 만들게 하려는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 직무에 경험이 없는 사람을 결코 뽑지 않습니다. 신입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다르겠지만요.
그러나 이런 경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직무 순환의 기회가 있는 회사가 있거나, 직원이 부서를 바꾸고 싶다고 할 때 이를 존중해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예를 들어 엔지니어인데 경영전략 쪽으로 가고 싶은데 마침 MBA를 졸업했습니다. 그러면 전략 쪽으로 가려는 이유를 내가 이제까지 했던 업무 및 내가 MBA에서 배운 부분을 근거로, 내가 새로운 업무에 가진 비전에 대해서, 나를 이동시켜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설득해야겠지요.
현실적으로는 무조건 MBA를 졸업했다고, 경력 전환이 쉽게 이루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기에, 그 논리를 잘 만들고, 그 업무에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잘 마련해보아야겠지요.
뽑는 사람 입장에서 “내가 왜 이 업무 경력이 부족하거나, 이 업무에 경력이 없는 너를 뽑아야 해?”라고 질문할 텐데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을 해보세요.
5. MBA 입학 전에 몇 년간의 직장 경력이 꼭 필요한 부분인가요?
현재 고려대 KMBA 웹사이트, 입학 안내를 보니까 응시자격이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졸업(예정) 자이며 현재 재직 중인 자로 나와있습니다. 꼭 몇 년을 해야 한다는 사항은 적혀 있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학교마다 응시자격이 다를 수 있으니 각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회사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왜냐면, 회사를 다니고 MBA를 공부를 하면, 일을 해봤으니까 회사, 경영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잘되고, 공부하는 부분들이 더 실질적으로 다가옵니다. 회사 경험이 없이 공부를 하면, 배운 부분이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는데 감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저는 이런 대학을 나왔고, 영어는 토익 기준으로 몇 점인데, 입학이 가능할까요?
제가 입학 관련은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말씀드리면, 대학이나 토익 기준보다는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해서, 어떤 성과를 냈으며, 나는 그 회사에서 어떤 리더이다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재가 생각하기에, 입학하실 때 자소서 쓰거나, 면접할 때, 나의 커리어 비전은 무엇이고, MBA를 통해 어떻게 그 비전을 어떻게 이루겠다는 설득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대학은 이미 바꿀 수 없으니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마시고, 내가 현재 무엇을 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7. MBA에 가게 되면 특정 수업은 꼭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맞나요?
현재 고려대 KMBA 기준으로 보면 기초 공통과목에 기업경제, 재무회계,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통계, 조직행동론이 있는데 이건 무조건 들어야 할 과목입니다.
학교마다 홈페이지에 이러한 기초공통과목, 전공필수과목, 전공선택과목 등이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되겠습니다.
8. 학업과 회사생활을 병행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 있고, 회사에서는 일이 많고, 중간관리자 역할까지 하면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까요?
학교 다니면서 MBA를 하는 것은 물리적 시간이 아무래도 많이 소요됩니다.
만약 가게 된다면 퇴근 후 수업 시간, 과제 시간, 시험공부 시간 이외에 어떻게 시간을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지요. 그리고 가기 전에 충분히 가족들과 이런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이런 부분에서 논의를 거쳐 양해와 동의를 구해야 추후 갈등이 덜 생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되더라도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지요. 일주일에 3번~4번 배우자 가이 밤 11시 12시에 들어오게 되면 말이죠. 요즘 코로나 시대라서 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시간 적인 부분은 고려하셔야 추후 관리가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MBA에서 공부하시는 대다수가 가정이 있는 기혼 남성입니다. 하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할지에 대한 문제일 뿐입니다.
무엇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BA를 갈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끗
[회사 다니면서, 야간 MBA 도전하기]
1. MBA 선택 이유, 직장인, MBA 왜 가는 걸까? https://youtu.be/Zig3 K2 iFeiE
2. 국내 야간 MBA 준비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qfqBGzcV2OI
3. MBA에서 얻은 것들: 경영지식 및 종합적 비즈니스 시야와 활용법 https://www.youtube.com/watch?v=O9HZz_-EpJc
4. MBA에서 얻은 것들: 네트워킹과 그 활용법 https://www.youtube.com/watch?v=C2IXr4RIubs
5. MBA 졸업 후 성공하는 방법 https://www.youtube.com/watch?v=oEPrpEQcMvA
6. 일하면서 공부하는 야간 MBA가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 https://www.youtube.com/watch?v=iPiT6Z8hj8U
7. MBA 자소서 합격 예시: https://brunch.co.kr/@annachoi/118
8. 일하면서 MBA 관련 FAQ: https://youtu.be/BurkB9UI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