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육아하며 박사하기
육아하며 박사 하면서 어떻게 멘탈이 흔들리는지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https://brunch.co.kr/@annachoi/266
이렇게 멘탈이 나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멘탈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첫째, 운동으로 멘탈을 관리합니다.
육아하며 박사를 할 때는 체력관리는 정말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눈 떴을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정말 계속 에너지를 써야 하거든요. 논문 쓸 때도 쓰고, 아이볼 때도 써야 하니 정말 에너지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또 박사논문을 쓰면, 스트레스로 무조건 어딘가는 아프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가 나갔다는 사람도 있고, 스트레스로 대상포진 걸렸다는 사람, 회사 다니면서 논문 써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살이 찌는 것도 감수해야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목이 많이 아파서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원래도 거북목인데 목이 아파서,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필라테스를 시작했습니다.
이건 목 관리를 위함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체력이 있어야, 논문을 쓸 수 있고, 쓰는 와중에 짜증이 덜 날 것 같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운동하는 시간 자체는 아깝지 않은데 아무래도 이동시간 등에 쓰는 게 아까울 경우, 의지만 있다면 집에서 해도 되고, 그게 힘들다면 이동시간에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동시간에 심리학 관련 수업을 핸드폰으로 듣거나, 운동 끝나고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공부 계획도 세워보았습니다.
일주일에 1~2번 시간을 내서,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면서 운동을 했고 바로 돌아와서 논문을 쓰는 식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1년 동안 꾸준히 해서 기본은 유지할 수 있었고, 논문 막바지에는 그만두고 논문에 집중했습니다.
둘째, 숨 쉴 구멍을 다른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박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코치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뭔가 내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느낌도 필요했고, 또 고립감을 해소해줄 무언가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칭 일을 조금이라 함께 병행했고, 일을 하면서 고립감과 현재 일을 하고 있다는 안정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를 하되, 자격증 공부도 함께 하면서, 뭔가 실질적인 실행을 하는 것을 느낌으로써 좀 더 숨통이 트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니 박사를 하면서 무슨 다른 공부를 또하느나며 더 힘들다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이러한 부분이 저를 더 에너지를 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자체가 다 연결되어 코치를 향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그런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았습니다.
다른 공부든, 여행이든, 맛집 배달, 친구랑 수다 떨기 등 여러분도 뭔가 숨통을 트일 만한 한 가지를 생각해서 그것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육아하며 박사를 하기 위해서 내가 최소 일주일에 1~2번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숨통을 트일만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진짜 힘들 때 그걸 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세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