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것이 부디 사그라들기를 바란다.

감정보다는 내 중심을 지키기

by 안나짱임

나는 나의 감정이 사그라들기를 바란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것들에

반응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란다.


기쁨, 행복, 즐거움, 슬픔, 분노, 상실 등

이런 감정들이 지나가고 난 후 그 찰나의 빈자리가

너무도 어색하고, 공허해 싫다.


흡사 바쁘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 속에

나 혼자만 멈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는 듯한

그런 공허함이 든다.


기뻐서 있는 힘껏 웃다가도,

슬퍼서 있는 힘껏 울다가도,

좌절하여 있는 힘껏 우울하다가도,


혹시나 감정을 멈추는 타이밍 놓치거나

멈춘 후 그 어색함에 나 혼자 머쓱할까 봐서

내가 더는 이 감정들에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날이 갈수록 감정에게 거리감이 생긴다.

거리감이 점점 더 커져서, 부디 사그라들기를 바란다.



내 중심에서 멀어지지 않고, 금방 돌아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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