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라도 숨 트일 수 있는 정도
잠깐만 내려놓자.
버거운 마음, 복잡한 마음, 헤매는 이 마음
잠깐만 옆에 내려두고,
그대로 앉아서 멍하니 쉬자.
잠깐만 내려놓자.
내 안에 쌓여 있는 이 무수한 감정들.
잠깐만 꺼내어두고,
있는 그대로 바라만 보자.
다 내려놓고, 이 텅 빈 공간에 앉아 있으니
나를 둘러싼 공허함이 생각보다 포근하다.
그렇게 잠깐만, 아주 잠깐만 쉬자.
.
.
.
자, 잠시 숨 돌렸으니 이제 일어나자.
이 정도면 된다.
작게라도 숨 트일 수 있는 딱 이 정도.
자, 이제 됐으니 다시 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