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탈하게 살게만 해주세요
역마살 : 한 곳에 붙박고자 노력해도 자신의 의지로는 잘 되지 않는다
가끔 뉴스를 보면 고시원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보금자리도 제공을 받으니 복은 타고나지 않았나 싶다. 지난달에 한방에 훅 간 악당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겸손하게 회사에서 생활해야겠다고 출근하는 10분 동안 매일 다짐하고 있다.
근무 중에 Y한테 깜짝 전화가 와서 재밌게 통화를 했다.
Y도 2월부터 다른 근무를 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다. 코시국에 해외출장 갔다가 죽으면 어떡하냐는 나의 불안함에 그는 내가 그곳에 가서도 충분히 잘 해내고 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갑자기 바뀐 환경에 나는 내 공간에서 창밖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도로를 지나다니는 무수히 많은 차들을 보며 다들 어디서 뭐하면서 먹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똑같은 시간에 일을 하는데 사람마다 임금 차이가 나는 것도 새삼스럽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각자가 가진 1분이 돈으로 환산했을 때 천차만별인데 내가 지금 이렇게 한가롭게 글이나 쓰고 있을 때인가?
[Y군] [오후 9:59] 다행히도 내일은 전임자랑 합동 근무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Sorita] [오후 10:05] 왠지 기존 근무보다 더 잘 어울릴 거 같아
[Y군] [오후 10:34] **직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한데 일단 열심히 해봐야죠 :)
[Sorita] [오후 10:35] 이모티콘
[Y군] [오후 10:39] Sorita님도 올 한 해 같이 파이팅해요!
올해는 Y처럼 '일단 열심히 해보자'는 목표로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잘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