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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국 Jan 07. 2017

내가 아는 그녀

동화책 그림 작가 OO에게

그녀의 세속적 나이와 정신적 나이는 다른듯하다.

아마 그녀의 해맑고 밝기만 한 미소 때문이리라.


그녀의 남편은 한국어를 잘하는 태국인이다.

"편의점에서 여드름돈을 받았어"

"나 지금 장조림역이야" 등의 

한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훈남 태국인이다.


아주 해맑고 밝은 그녀에게는 심하게 무뚝뚝하고 

세상일에 방관자적인 돌잡이 딸아이가 하나 있다.

그런 그녀가 무뚝뚝한 돌잡이 딸아이를 거둬가며 

동화책을 한 권 완성했다고 한다.


그녀의 그림은 언제나 따뜻하고 밝다.

그런 그녀의 미소처럼.

항상 바른말 고운 말을 소녀같이 읊조리는 그녀처럼

그녀의 그림들도 항상 포근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그녀의 책 출간 소식에 무엇보다 놀랐던 이유 중 하나는,

아이를 키우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시어머니 찬스를 쓰기는 했지만, 

한 번에 한 가지 일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한 번에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힘들어 보이는 

그림책 출간과 육아,

사실 나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늘 그랬듯이, 밝은 미소로, 긍정적으로 하나하나 해낸다.

그녀에게는 고민이라고는 없을 듯 보이지만

그녀도 때로는 힘들고 삶이 녹녹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그 누구보다도 멋있게 발랄하게 살아내 가고 있다.


오늘의 힘듦이 늘 힘들것처럼 

우울해지면 우울해지는대로 

자신을 방치해버리는 나와는 달리

그녀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모든 것을 밝게 잘 풀어나간다.


앞으로도 그녀의 인생에 

밝고 희망찬 미래만 있기를 바란다.

그녀의 밝은 미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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