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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 쑤 Sep 03. 2018

10시의 글쓰기

사랑하는 자는 아무것도 강제할 수 없으니

사랑을 지속하려면

자신을 슬픔의 강에 담구어야 한다. 


사랑은 언제나 자유.

그대가 나를 사랑할 자유, 사랑하지 않을 자유. 

그러나 나를 사랑하게 할 강제는 어디에도 없다. 

그대를 붙잡아 강제하는 순간

사랑은 새처럼 날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인가를 손에 얻는 것만을 아는 사람에게 

사랑은 바보짓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아름다움이 강물에 떠내려가도, 

사랑이 물가의 버드나무처럼 싱싱하거나

혹은 조약돌처럼 강바닥을 따라 떠내려갈지를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에게 

서로의 영혼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이 서로 있기를. 

우주의 빛이 너와 나 사이를 관통하였기를. 

아니 나를 통해 너의 안에 머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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