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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 쑤 Sep 21. 2018

10시의 글쓰기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이 텅 비어있음을 느꼈다. 

무엇이든 흘러들어올 수 있고,

무엇이든 다시 나갈 수 있는 텅빈 그곳.


그것을 빈곳으로 그대로 놓아둘 수 있다면

좋겠다. 


좋은 것이 들어오기도 좋을 터이지만

나쁜 것이 올 때는 더 아플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나쁜 것을 붙잡아 두는 건 내가 아니었나.

놓아두면 흘러나갈 수도 있다. 

누르거나 쌓이거나 숨겨두지 않고

늘 깨끗하게 놓아두겠다.


귀퉁이에 뭉쳐두지 않고,

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서

불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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