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情

by 앤 쑤

내가 있기 전에 당신이 있었다.

이 말은 내가 태어날 때 세상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는 말이다.


인간의 사랑은 물고기와 같다.

처음에는 생명의 비릿함을 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한 냄새가 난다.

잡아서 싱싱할 때 소금에 절여라.

형체가 사라지지 않으면 우리는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가.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그러나

보지 않고도 믿는 이는 행복하여라.


존재와 비존재를 모두 경험하고도

끝끝내 지워지지 않는 물길.

무정하고 무상한 신의 입김.

너의 숨결에 모든 것이 적혀있으니

습하고 어두운 육체를 통과하는

긴 두루마리에 쓰여있는 글자.

네가 태어나면서 비로소 내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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