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새벽 세시반.한강에 풍덩
급ddong을 참고 쓴다.
머리도 가렵다. 더는 못 버티지 싶다.
도!대!체!
한강은ᆢ
새벽 3시가 넘도록 잠들지 못하게 나를 붙들어 매놓고, 졸다 떨어뜨린 책을 주워 울며 다시 끝까지 읽게 만드는가.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어린새 일곱개의 뺨 밤의 눈동자
검은숨 쇠와피 꽃핀쪽으로
한강이 읊조리는 에필로그까지 꽉차게
처절하다 못해 저릿하다.
정대가 친구 동호를 훑어가는 첫번째 이야기와 자기 주검 곁에서 어른거리며
그날의 사자(死者)들 이야기를 하는 두번째 이야기가 가장 덤덤하게 아팠다.
동호가 죽은 뒤 정신을 놓기까지의
동호 어머니의 전라도 사투리 독백은 무어라 설명할 길 없는 감정으로 나를 후볐다.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은 오히려 감정이 밋밋해지고 차분히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
아픔이 너무 깊으면
겉으로 터져 나오지 못한다.
내상이 된다.
그걸 어찌 이토록 담담히 펼치는가.
무서우면 눈을 감는다
두려운 현실을 마주 하고 싶지 않을 때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이겨내려면 그 두려움의 실체를 알아야만 한다
피하지 말고 두 눈 부릅뜨고 보아내야만 한다
어릴적 아버지가 장롱 깊숙히 숨겨둔 사진집을 꺼내
두 눈 크게 뜨고 보는
소녀의 단단한 이마와
앙다문 입술이
마치 이미지처럼 종이 위에 박혀있다
소년이,
아프고 기막힌 굴곡진 역사가
다시 와 내게 박혔다
내가 만약 그곳 광주에 그때 있었다면
나는 어찌했을까,
동호야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정대도 너를 이해할 거야
오직
하늘의
심판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