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국내에서만 공부한, 외국인이 무서운 영어통역사 이야
나는 까눌레를 좋아한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쫀득한 식감으로 과자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달지 않으며 작은 사이즈에 커피와 함께 먹으면 딱이다. 그런데 이게 비싸다. 작은 거 하나에 3,800원 그 이상 하기도 한다. 열심히 사 먹다가 한번 구워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유튜브로 영상 몇 개를 보고 집에서 구웠는데, 결과는 대 만족. 최고급 베이커리만 하겠냐만은 나에겐 충분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알고 보면 별거 아니구나.
세상에는 알고 보면, 별거 아닌 게 많다. 물론 아주 얇은 층 하나로 전문가와 비전문가, 숙련자와 비숙련자,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로 나뉘고, 그 얇은 층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벽이다. 그런데 그것의 실제 두께와 상관없이 우리가 그 벽을 느끼는 두께도 존재하는 것 같다. 실제로 두껍지 않은데 두껍게 느끼는 것, 별거 아닌데 별거인 것처럼 대단하고 엄청난 에베레스트 산처럼 느끼는 그런 우리의 심정적인 두께 말이다. 그렇게 느끼는 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가 그런 거 같다.
간결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난 간결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공간도 물건도, 심플하고, 단순하지만 단단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해도 심플하게 접근하고 그것을 단단하게 만드는 행위를 한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해야 할 방법, 방식은 하나인데, 요즘 영어학원과 공부 방식에 대한 이야기, 교재들을 보면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길은 하나인데, 길의 문턱을 엄청나게 데코 해놨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뭔가 도구를 들고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영어공부는 그렇지 않다. 간결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자.
80년대생으로 태어나, 나는 중고등학교 교과서로 영어를 공부하고 대학교 때 전공을 영어로 선택했다. 그리고 통번역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그리고 영어로 먹고사는 나는, 단순하고 단단하게 영어를 공부해왔다. 그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영어교재와 영어학원에서 말하는 방식도 내가 믿는 그 정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즉,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느 특급 비결도 없다. 아주 단순한 방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단순한 방법을 실행하고 아니고 가,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구분하는 얇은 층을 만든다.
단순한 방식으로 벽 넘기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영어를 편하게 느끼고 말하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비결 같은 것은 없다. 그리고 해보면, 아 이것도 별거 아니네..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내가 까눌레를 만든 것처럼 말이다.
별거 아닌 영어공부.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특급 비결과 전략, 방책.... 이런 말들로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 말자. 결국 나와 옆에 친구가, 옆자리의 동료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한 방법과 방식만 있을 뿐이다. 그 별거 아닌 영어공부에 대해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