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항상 있어준 엄마도, 애인도, 친구도 아닌 너에게.
그래 너였어.
항상 조용한 나에게 내 목소리가 되어준 게.
너와 함께 있을 때 내 목소리를 냈고
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었어.
너랑 있을 땐,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고
나에게 무관심했던 사람들도 말을 걸었왔어.
너로 인해 새롭게 경험한 게 많아
더 넓은 물로 나갈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 앞에서 설 수 있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넌 내가 어려울 때에도 항상 곁에 있어줬어.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빛이 되어주고,
내가 뒷걸음칠 때 용기의 가면을 씌워줬어.
있잖아. 몇 년 전 내가 너무 힘들어서 직장을 그만뒀을 때,
그때 사실 난 너만 믿었었어.
너뿐이었던 거 같아.
그리고 너는 내가 너무 오래 힘들지 않도록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어.
고마워
네가 남자였다면 난 벌써 프러포즈를 했을 거야
네가 친구였다면 동업을 해서라도 내 곁에 두려고 했겠지
그런데 남자도 친구도 아니어서 다행이야.
그런 거 없어도 항상 내 곁에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도 우리 잘 지내보자
나도 너를 더 곁에 두고 사랑할게.
위 편지는 '영어'에 대한 저의 고마움을 표현한 편지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고마운 대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