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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자리로

by 이경



나아가자.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나는 안다.

나 같은 쓰레기는 믿을 것이 못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르다.

나는 여러 미숙함이 있었음에도

하나님의 옷자락을 놓지 않았다.

그랬던 것 같다.

하나님은 콧방귀를 뀌실지도 모른다.


대들기만 했으면서, 라고.

대들고 싶었다.

그것 역시 나이기에.

그래서 하나님은 내가 아주 싫으신 거냐고.

또 따져물으면 안 되겠지만.

나는 한번 하고자 하면 끝까지 간다.

그게 내 장점이자 단점이겠지만.



포기를 모르는 인간.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인간 됨으로.


내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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