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의 구도자

내게쓰기

by 이경


안녕 !



“헤맨다”


이 단어에 멈춰있어.

횔덜린의 시를 읽다가 노트에 적어두었는데

제대로 헤매 헤매 헤매고 있네.


이번 주엔 동굴도 한번 밖에 출석 못 했어.

노트에 뭘 많이 끄적여 놓은 것 같기는 한데

정말 그게 다여서 할 말이 없군.

헤매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생각하면 여기의 몸집이 자꾸만 커져. 거대해지는 지구와 비대해지는 세상.

연어가 사라져 강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북극곰과 너무 많은 먹거리 덕분에 매일 씨름하는 나와의 거리는?

감각이 주는 인상들.

겉모습.

모든 대상들의 변형.

이데아.


무엇, 어디에서, 그리고 어디로.

일단 퍼즐을 잘 맞추어 볼게.


얼굴에 여드름도 아닌 것이

크게 났는데

병원에 가니까.

얼굴에 종기가 난 거래.


네? 종기요??


이제는 하다 하다 (한숨)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그럴 수 있대.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셨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그것은

일하지 말고 살아가라는 말과 동급 아닌지..

백건우 선생님 인터뷰 보니까.

한음 한음 음들이 생명이 있다고 하셨어.

쇼팽의 마음 상태가 궁금했었고,

그걸 표현하고 싶으셨대.

첫째, 소리가 자연스럽게 울려야 한다고.


그런 시를 쓰면 좋겠다.

이번 나감은 놓치지 말고 지킬 것 !!



주말 외출
Los D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