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대단함 찾기

내게쓰기

by 이경




안녕 !







어릴 땐 대단한 것들이 좋았다.

대단한 이야기, 대단한 사람, 대단한 물건 등등.

그래서였을까?

부모님이 사준 위인전을 읽고 또 읽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그들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나는 대단한 것들에 예전만큼 흥미가 있지 않다.

오히려 지금은 사소한 것들이 좋다.

대단하지 않은 것들.

간지럽고, 촌스럽고, 낮게 일렁이는 것들이 좋다.

대단함에 가려졌던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반대다.

사소한 것들 안에 대단함이 숨어있다.

그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큰 무언가가 된다는 것을 어린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나이 먹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

몰랐던 일들을 알게 되고, 궁금했던 일들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어느 날 아,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으니 말이다.

아빠가 늘 말했다.

고전을 많이 읽어두라고.

지금은 그 뜻을 다 알지 못하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일단 읽어두면 살면서 이해하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고.

보석처럼 숨어있는 삶의 비밀들을 발견하고 찾아내는 것이 즐겁고 재밌다.

(가끔 그걸 알아가는 과정에서 마음 아프고 힘든 일도 더러 있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대단함을 간직한 사람들임을 믿는다. 그렇지 않고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대단한 삶을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혹은 당신이 당신의 대단함을 발견하는 날이 오리라.

그러니 너무 기죽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예전에 써둔 글이야.

요즘 자꾸 잊는 것 같아서 다시 꺼내봤어.


갑자기 오늘 오열맨 됨

소문을 들었다며...


울룩불룩이 꼬집히고 시펑?


좀만 늦게 나가자 하고 무대를 보는데

이상한 기분이었어.

글로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설명 못 할 것 같어. 무튼 그런 이상한 기분이었어.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옆을 보니까

울룩불룩이도 울고 있어서 한참을 웃었네.


그날 우리 둘 다 엉덩이에 털 났다;;


같이 털 난 사람끼리

이렇게 나만 오열맨 만들기 있기 없기?

그래도 울보 둘이라 외롭지 않았다고 한다.


수능시험이 끝났네.

음, 그러니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

기죽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자고.


오늘은

소소함을 잘 그러모아 이불처럼 포옥 덮고 자야지.



꼬옥.




마을버스 잘못 탐, 여기가 어드레요?? 둥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