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안녕 !
주말 출근길이 좋아졌어.
처음엔 남들 쉴 때 출근한다고 투덜댔는데
주말엔 앉아서 갈 수 있어 좋아.
요즘 날씨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
비가 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 났다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자나..
우산이 없어 비를 맞기도 하고 말이야.
수강생 중에 아동 미술학원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입시 반을 만들었다고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이 있거든.
처음엔 입시 준비생인 줄로만 알고,
속으로 멋지다고 생각했거든.
배움엔 끝이 없나 봐.
쌤한테 그러면 쌤은 누구한테 배우냐고 물어보니까.
동료들, 선배들에게 태도나 이런 걸 배우고
기술적인 부분이나 이런 건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시대. 그래서 가르치려고 쌤도 안 해보신 것들은 연습하고 계속 연구하신대.
"작업은 혼자 하는 거죠"
어쩔 수 없나 봐.
이 길고 긴 외로운 여정은.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고 하잖아.
그중에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걸 찾아내서 말한다면, 말할 수 있다면..
그게 곧 나이기도 하겠지.
혼자만의 시간을 모아
결국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걸 테니까.
나누고 싶지 않더라도 나누게 되겠지.
내 손을 떠나면 닿은 사람의 것이 되는 거니까.
시로 그리고,
그림 같이 말하고 싶어.
그렇게 흘러가야지.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