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 북클럽 2회 후기(유현준 교수님)

by 애니마리아


유현준 작가님, 교수님, 건축가님, 방송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하시는 일이 많으신 분이다. 알쓸신잡 프로그램, 셜록 현준 유튜브 채널 등으로 대중과 친숙도를 쌓으시며 남다른 통찰력과 건축에 대한 철학을 전하고 계신다. 이날도 조찬 북클럽 이후 있는 빠듯한 일정 때문에 식사는커녕 강연시간을 꽉 채우시고는 서둘러 자리를 뜨셨다. 주최 측의 배려로 작가님의 저서에 사인을 겨우 받을 수 있었다.




새벽 3시 30분. 5시에 알람을 맞추었지만 긴장이 되었는지 생각보다 일찍 깨고 말았다. 후반부를 조금이라도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펼쳤다. 꼼꼼히 읽지 않을 수가 없는 이 책은 유발 하라리, 쥘 베른과 같은 석학과 작가들, 수많은 현자들의 사례와 증언이 담겨 있다.



강연은 <공간 인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위주의 소개와 설명이 바탕이 되었지만 작가님의 육성으로 슬라이드를 띄워 직접 듣는 고찰과 공간에 대한 인간 진화의 역사는 책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풍부하고 중간에 책에 담지 않은 작가님의 견해와 생각, 시대 흐름, 특히 우리나라와의 비교 및 의견에 웃고 깨달으며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방송이 아니어서 그런지 무척 솔직하면서도 종종 펼쳐지는 강한 발언이 인상 깊었다.



"건축은 단순히 예술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술의 효용이 뭔가요. 훌륭한 미술을 감상하고 음악을 들으면 감동합니다. 건축은 감동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건축은 공간을 무언가로 채우려는 미술, 그림과 무척 다릅니다. 공간을 염두에 두고 하는 작업이거든요. 공간이 확장되어야 사회는 발전합니다. 과거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건축은 관계를 조장한다고 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점점 확장되며 네트워크가 발전하는 것이죠."/유현준 님의 강연 중에서



책은 17장의 역사적 건축물을 기반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쉴 새 없이 말씀을 하시는 데도 산업 혁명 전후로 나타난 공장, 엘리베이터, 학교의 내용을 끝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의 개념이 얼마나 인간에게 영향을 미쳤고 세계가 변했는지, 우리나라는 왜 영국에 뒤처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작가님의 분석을 들었을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적나라한 역사가 펼쳐지는 듯했다. 부산과 강원도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과 제안을 들을 때면 평범한 내가 아니라 국가 정부의 공무원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들 정도로 거시적이고 멋진 아이디어를 들은 기분이었다.



한 달 내내 읽으면서도 자료를 조사하고 다시 확인하며 이런저런 내용을 스크랩하며 읽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마지막 챕터를 읽지 못했다. 우리가 사는 현대를 가늠한 작가님의 통찰을 듣고 다시 서평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북클럽에서도 <힐링 산책 시즌> 주최 측에서는 친절하고 섬세한 안내서와 PPT 자료 및 메모 칸을 마련해 주셨다. 바쁘신 와중에도 사인을 해 주신 저자님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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