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모, 진짜 친구

(DAUGHTERS OF THE DRAGON1)

by 애니마리아



그러니까 내 생부모는 내게 유전자를 물려준 것뿐이었다. 내 진짜 부모는 나를 키워주고 내가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준 분들이었다. 진정으로 나를 원했던 사람 말이다.
I mean, my birthparents were just my gene donors. My real parents were the ones who raised me, the ones who were there when I needed them, the ones who actually wanted me.

p.10/<DAUTHERS OF THE DRAGON> 중에서







낳은 정이 먼저냐, 기른 정이 먼저냐는 마치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처럼 오랜 논쟁거리다. 그럼에도 한 소녀의 이 짧은 독백은 솔직한 심정을 담고 있기에 가슴을 울린다. 울리는 말은 아무리 반복되어도 식상하지 않다. 김상욱 교수님의 말처럼 떨림은 늘 울림으로 대답하는 것일까.



처음 접하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학의 한 구절이 나를 멈추게 한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내 곁에 있어준 사람'



기쁠 때 진정으로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슬프고 힘들 때 조용히 곁으로 다가와 고통의 시간을 함께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굳이 말이 없더라도 힘이 되는 이들이 있다. 나 또한 주변의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사심 없이 축하해 주는 사람이었나 반성해 본다. 가식 없이, 진심 없이 있어주는 사람은 어떻게든 알게 된다. 입바른 소리와는 구별되는 게 신기할 정도로 신비한 아우라가 느껴지니까.



오늘은, 애나의 이 말이 종일 머릿속에 맴돌 것만 같다. 대가 없이 누군가를 위해 있어주고 힘을 주고 축하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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