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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니마리아 May 07. 2024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서평)


TITLE: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PUBLISHER: NEW DIRECTIONS PUBLISHING CORPORATION


PUBLISHED in 2022


AUTHOR: 제시카 아우 JESSICA AU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으로 알려진 해리 포터 시리즈 제5권에 해당하는 책을 읽었다. 800쪽에 이르는 소위 벽돌 책에 원서라 유명한 베스트셀러지만 읽는 게 만만치 않았다. 출판사, 발행일, 판본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구입한 원서 서지 정보를 보니 2014년 인쇄(영국판)로 되어 있다. 


  다시 살펴보니 시리즈 가운데 가장 길다. 긴 만큼 긴 호흡과 인내가 필요했지만 어쨌든 끝냈다. 아직 두 권이 더 남았지만:) 병렬 독서를 하는 나는 한 권만 읽는 편은 아니고 다양한 책과 씨름하는 경우가 많다. 지루하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며 때로는 과제나 필요에 의해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 날짜를 보니 작년부터 읽었고 5권은 첫 페이지를 시작한 지 일 년이 넘었다. '그래, 멈추지는 않았구나'에 위로를 해 본다. 





PAGE


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332



HARRY POTTER AND THE CAHMBER OF SECRETS


360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462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617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800



HARRY POTTER AND THE HALF OF THE RPINCE



542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620






*들어가며


각 시리즈별로 중심 플롯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이야기는 여러 이야기와 알아두면 좋을 특징이 특히 많았다. 영화도 나온 만큼 대략의 내용은 이미 많이 나와 있을 테니 개인적인 감상 중심으로 말해볼까 한다. '해리 포터와***'의 부제나 다름없는 제목은 가장 큰 중심축을 말한다. Order of the Phoenix에서 order라는 단어는 대개 '순서, 명령, 주문하다' 같은 의미로 배우는 경우가 흔하다. 그 외, '질서, 명령, 상품의 주문'과 같은 뜻이 있고 조금 더 나아가면 '사회나 세계 등을 이루는 체제'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내심을 발휘하여 조금 더 살펴보면 교단, 특히 수도회, 수녀회, 훈장, 휘장이라는 뜻도 있고 거의 마지막에 가면 드디어 '비밀 조직 및 단체'라는 말이 나온다. 바로 이 뜻으로 번역하여 '불사조 기사단'이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된 듯싶다. 원뜻을 가독성 있으면서도 시장성을 발휘한 재치 있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order의 이런 뜻을 알지 못한다면 한국어에서 영어로 역으로 번역할 때 group이나 association와 같은 단어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번역의 세계는 묘하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맛이 살아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중심 내용과 특징


 이 시리즈의 주인공과 대결 축을 이루는 악당은 단연 볼드모트지만 이에 못지않은 적들이 꽤 나온다. 해리를 괴롭히는 입장에서는 볼드모트의 추종자는 아니지만 덤블도어 교장을 싫어하고 야망이 어마어마한 마법부 출신 돌로레스 엄브릿지다. 계략을 써서 해리가 머글 사이에서 마법을 쓴 것을 핑계 삼아 해리의 퇴학을 종용하지만 덤블도어의 증언으로 실패한다. 하지만 결국 호그와트 학교 교수이자 감시자로 파견되어 해리를 괴롭히고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등 자신의 뜻을 거의 이룬다. 제목의 '불사조 기사단'은 볼드모트를 대항하기 위한 오러 중심의 비밀 결사단으로 해리의 부모님을 비롯하여 정의의 마법사들과 함께 오랫동안 힘겹게 유지되고 있었다. 해리의 대부이기도 하며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드러난 또 다른 인물, '시리우스 블랙'도 이 기사단의 일원이다. 엄브릿지 때문에 방어 기술 수업도 제대로 못 받고 온갖 불이익을 받던 해리는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을 가르치는 수업 및 자신만의 비밀 결사 조직을 만든다. 에이케이 에이 a.k.a 'DA'로 이는 중의적 풀이가 가능하다. 강제 종료되다시피 한 어둠의 마법에 대항 법 Defence against the Dark Arts를 뜻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Dumbledore's Army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임 역시 엄브릿지의 눈을 피해 비밀 장소에서 비밀을 지키며 이루어지지만 결국 조여 오는 수사와 한 사람의 배신으로 탄로 나고 만다. 이 부분을 읽으며 소위 끄나풀 역할을 하는 학생이 해리의 첫사랑으로 나오는 중국계 학생이 '조 챙'이 아닌 그녀의 친구가 범인으로 묘사되어 흥미롭게 읽었다. 영화와 다른 부분을 찾아가는 재미가 원서 읽기의 한 매력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대부분 영화가 원서의 분위기와 감을 제대로 구현해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 쉬운데 개인적으로 범인이 조챙으로 나온 영화 버전이 더욱 드라마틱하고 충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호그와트의 터줏대감 역을 맡고 있는 캐릭터 중에 해그리드의 거인 형제로 나오는 그롭 Grawp이 있다. 처음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은 좋지만 굳이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올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나오는 반인반마 캐릭터와 엄브릿지를 처단하는 장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면에서 이해는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붙이다 보니 다른 시리즈에서 나온 용의 이야기처럼 점점 비대해져서 5권이 최대 벽돌 책이 되는 데 일조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보기도 했다. 



  바로 볼드모트와 싸워서' 이러해서 그렇게 끝났다'라고 마무리하면 굳이 7권이나 되는 시리즈로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중간에 이런 모험, 저런 시련, 특이한 사건, 에피소드를 넣는 서양의 문학이 총집합되어 있으며 나름 설득력 있는 유머가 들어있고 작가의 기발한 연결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해리 포터 시리즈가 수많은 팬이 생긴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마법과 마술, 인간이 원하는 각종 초능력이 당연시되어 캐릭터와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마법인 변형 Occlumency는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마법으로 독심술과도 다르나 상당히 비슷하다. 검색을 하면 타인이 내 마음, 과거, 현재 등 나의 정보를 캐어 가는 것을 막는 기술로 나온다. 기발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AI 시대, 정보 유출을 연상케 하는 기발한 장치처럼 보인다.



 틈틈이 인물과 사건, 독특한 설정 등을 메모하면 읽었지만 다 담기가 벅찰 정도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고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과제로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보물 중 하나가 되었다. 스타워즈 팬이나 진짜 해리포터 팬의 수준은 아니지만 순수한 독서와 몰두, 끈기를 도전하게 하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시 표지를 보는 순간 '아차'싶다. 표지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캐릭터, 유니콘과는 대척점을 이루는 듯 보이는 육식 동물이자 악마 형상의 나는 말과 해리 포터의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 캐릭터를 빠드렸군!'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Thestral(세스 트럴)이었다. 죽음을 목격한 자에게만 보이고 피를 좋아하지만 불사조 기사단과 덤블도어 군대 조직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들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보면 역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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