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메모장엔 이상형이라는 이름의 메모가 하나 있다. 내가 선호하는 외모부터 성격, 특정 행동이나 습관까지 기록된 나만의 비밀 메모다. 처음부터 리스트가 많았던 건 아니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하나 둘 셋 넷,,, 쌓이더니 10개가 훌쩍 넘었다. 이상형 리스트를 열어놓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을 판단하진 않지만 정말 고민 될 때, 내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땐 가끔 메모장을 꺼내 읽어보기도 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있진 않은지 감정에 이끌려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진 않은지 나를 되돌아보고 이성을 붙잡아주는 하나의 장치이기도 했다.
오빠를 만나고 있을 무렵 우연히 그 메모를 열었고 정말 신기하게도 오빠는 모든 이상형에 맞는 사람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가지. 배울 점이 있는 사람. 나와 다른 인성적인 부분도 배울점이 많지만 오빠의 끈기나 좋은 습관들을 늘 닮고 싶다고 생각 한다.
영어와 운동은 오빠에게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인데 그 외에도 최근에는 역사에 관심이 생겨서 틈틈히 역사 관련 유튜브도 보고 결혼 생활, 육아, 교육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지식을 쌓으며 틈틈히 나에게 관련된 이야기를 해준다. 오늘은 나에게 부르스의 거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를 해줬고 창덕궁에 갔을 땐 창덕궁과 창경궁의 차이점을 설명해줬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배우는 것들을 나에게 알려주고 싶어하고 또 열심히 알려주는 오빠의 모습이 참 멋지다. 앞으로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또 더 멋진 지식인이 될 오빠의 모습이 상상 간다.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 그래서 내가 닮고 싶게 만드는 오빠의 매력에 오늘도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