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것보다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있다. 한 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 가지 이유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결과는 같지만 원인은 여러 가지인 경우도 있다. 이것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나뉘기도 하고 여자들이나 연인 관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 나에게 묻어져 나오다가 어느 순간 오빠에게로 서서히 옮겨갔다. 오빠에게선 평생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나에게 점점 물들더니 아주,,, 끝판왕이 되어버렸다지. 오빠에게 물든 이유로 나에게는 많은 부분이 사라졌다. 두 사람에게 공존할 수 없나 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가끔은 내가 알 던 오빠가 맞나 싶기도 하고 그 정도가 상상 이상으로 넘어갈 때면 ‘억’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지는 않다. 자꾸만 보고 싶고 시키고 싶고 따라 하게 만들고 싶다.
이것의 장점은 참 많은데 가장 두드러지게 작용할 때는 상황이 오빠에게 조금 불리하거나, 민망하거나, 부탁하고 싶은 게 있거나, 장난치고 싶을 때인 거 같다. 최근에는 아무 이유 없이 자주 막 나온다. 또 다른 장점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 볼 수 없고 나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빠 부모님 조차 평생 보지 못한 것을, 지인도 친구도 아무도 못 본 걸 앞으로도 나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오늘도 오빠의 이 매력에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한다. 수영을 다시 배워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