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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희 Apr 24. 2024

프롤로그

여정의 시작


아주 평범한 어느 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작은 돌멩이는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큰 돌덩이가 되어 날아왔다. 서른 넘어 뒤늦게 답을 찾으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간단한 질문의 답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어떨 때 즐겁지? 그리고 그 답은 다름 아닌 한국이었다.

열세 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가 인생의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낸 나는 늘 한국에 대한 향수를 품고 살았고, 아주 오랫동안 그리워했다. 그것이 나만의 환상이었을지라도. 그 길로 나는 캐나다에서 십 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일하는 한국은 다르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 하나로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모든 것이 달라진 세계에 적응하는 일은 인생에서 정말 큰 도전이었고 되돌아보면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설렘이 더 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이력서에는 한두 줄로 남는 일이겠지만, 그 시간 동안 얻은 배움과, 쓰고 단 경험들은 훗날 다양한 빛으로 나를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일하는 한국과 캐나다는 무엇이 달랐는지 지극히 개인적이고 국한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생각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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