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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

<회사가 싫어서> 너구리 작가 인터뷰


<회사가 싫어서> 너구리 작가 인터뷰



여러분의 회사생활, 
어떠신가요?



직장인들이 사표를 늘 가슴에 품고 다닌다는 말,
괜히 나온 말은 아니죠. 

많은 사람들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든,
회사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든,
사람들 간에 발생하는 마찰이나 갈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와 불만을 갖고 삽니다.

밥벌이가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그래서 무조건 감정을 누르고, 화를 참는 게 
최선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잘 해소할 방법을 찾고,
회사에, 상사에 좌우되지 않는
나만의 판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사가 싫어서>라는 책을 쓴
너구리 작가님(본명 김경희) 인터뷰를 들으며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3745?e=22257767




<무명의 반란> _ 3편 미리 보기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


▶회사가 싫었던 이유
나의 노동이 정당하게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내게 있어서 노동을 한다는 것은 나의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의미였는데, 내가 시간을 판 만큼 돈이 지불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다. 그러니까 야근수당이라든지 주말수당이 없었고, 회사가 노동의 착취를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되는데 그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구조와 시스템 등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있었다.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느끼는 문제이지만,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안타까웠다. 
   
▶ 글을 쓰며 스트레스와 불만이 잠재웠다.  
<회사가 싫어서>는 회사 다니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나 스트레스나 고민들을 짧게 엮어서 낸 책이다. 사실 직장 다니다 보면 동료들과 뒷담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역시 마찬가지긴 했지만, 워낙 읽고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동료들과 스치는 말로 뒷담화하기 보다는 글을 많이 썼다. 

글을 쓰다 보면 스트레스와 화가 어느 정도 풀리기도 하고, 글로 쓸 때는 험한 말을 그대로 쓸 수 없는 거기 때문에 표현을 순화를 하다보니, 감정도 순화되는 면이 있었다. 글을 쓰며 좀 더 깔끔한 문장으로 은유에 맞게, 재미있게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짜증 나고 힘들었던 감정은 조금 뒤로 미뤄지게 되고, 글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쓸까를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풀렸던 것 같다. 
 
▶소리를 내다보면 조금씩이라도 변하지 않을까
회사에서 회의시간에 황당하고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회의실에서 나오자마자 자리에 앉아 메모장을 켜놓고 글을 썼다. 평소 대부분은 메모장이나 휴지조각, 노트에다가 썼고, 나중에 날을 잡아서 6개월에 한 번쯤은 모아둔 글을 정리하며  내가 이런 글들을 썼었지 하고 혼자 보며 혼자 좋아하곤 했다. 물론 10개 정도 썼다 하면 그중에서 한두 개는 블로그에 올려서 이웃분들이랑 얘기 나누고 하는 정도였는데, 주로 혼자 보고 쓰는 찰나의 순간에서 오는 만족감이 컸다. 
  
사실 이 책을 낼 때 고민을 했던 게, 내가 힘들어서 혹은 내가 느낀 것들을 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인데 이걸 돈 주고 팔아도 되는 건가 하는 거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내가 하고 있던 고민이나 생각들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고, 나의 글 덕분에 위로를 받는다는 사람들의 말에 감사했다. 그러면서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의 시스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럼 이건 바뀌어야 할 문제이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소리를 내다보면 조금씩이라도 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그렇게 살아" "그냥 그렇게 살아야 돼"가 아니라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같이 얘기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불만이 있으면 어딘가에 배출을 하고 드러내야 누군가 느끼고 조금씩 변화하지 않을까 싶다.

▶독립출판물과 기성출판물의 차이
<회사가 싫어서>는 원래 제가 자비로 디자인이나 원고, 인쇄까지 다 했던 책으로 독립출판물로 먼저 선보였다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우연히 출판사 에디터님이랑 컨택이 돼서 출판사에서 책을 내게 됐다. 보통 책을 내고 싶다고 하면 유명하거나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거나 혹은 나이가 있어 연륜이 쌓였을 때 출판사를 통해서만 책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충분히 하고자 하는 말이 있고, 나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책을 낼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걸 보고 나니까 한번 해보고 싶었다. 

독립출판물과 기성출판물의 차이라고 하면 기성출판물은 메이크업 후, 독립출판물은 메이크업 전과 같은 느낌인 것 같다. 독립출판물은 나의 감정을 매끄럽게 수정을 해서 내는 게 아니라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할 수 있고, 우리가 평상시에 하는 말이나 언어, 그림들이 다 녹아있다. 그래서 신선했다.
  
▶독립출판은 누구나 콘텐츠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혼자 해야 한다.
책을 쓰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전 연령층에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느낌을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요즘 책으로 쓰는 걸로 표출하고자 하는 분들이 유난히 많아진 것 같다. 
  
독립출판물은 자기가 갖고 있는 콘텐츠만 있으면 쉽게 낼 수 있는 거긴 하지만 모든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혼자 해야 한다. 나는 글 쓰는 건 좀 수월했지만 편집디자인을 하기 위해 인디자인을 새로 배우고, 인쇄를 알아보고 이런 과정이 좀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니까 힘든 부분까지 껴안고 결국 해내게 되더라. 덕분에 느낀 건 사람들이 "난 좋아하는 일을 할 거야", "하고 싶은 일을 할 거야"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만 100% 할 수는 없겠구나, 그 과정에서도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어려워도 끝낼 수는 있겠구나라는 걸 느꼈다. 

▶회사가 싫다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고, 혹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우선 돈은 얼마나 모으셨냐고 물어본다. 왜냐면 새로운 일,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돈이 없으면 회사를 힘들게 나왔지만 결국 불안함, 조급함 때문에 다시 되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본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을만한 돈을 마련해 놓고, 경험을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왜냐면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다니고 졸업을 해서 사회생활을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해본 경험이 많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를 공부할 시간이 없었던 거다. 때문에 본인에게 시간을 주고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한 많은 경험을 해보며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회사를 다녀도 불안함이 있는 거고, 회사를 나와도 불안함은 있다. "불안함을 어떻게 떨쳐내야 하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잘 껴안고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너구리 작가님과 나눈 흥미로운 이야기,
팟캐스트로 들어보세요~

회사가 싫어서
그간 스트레스를 가득 안고 있었다면,
너구리 작가님의 인터뷰를 들으며 
속이 뻥 뚫리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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