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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과 아나운서 Oct 28. 2023

별이 아름다운 건, 그리하여 별빛이 소멸치 않는 건

하늘의 등대지기,
사람들의 희망지기는
단 하나의 '별'입니다.

칠흑 같은 삶 속을 헤매는
꿈의 방랑자들을 위하여
캄캄하고 광활한 하늘길을 모람모람 열어 가며

늘 같은 밝기와 열기로
그들의 꽃잎만 한 용기조차 스스럼없이 다독여
시나브로 더 화알짝 키워 가게 하는 힘을 얹어 줍니다.

거침없이 닥쳐오는 눈보라와 해풍, 예고 없는 소나기가 가끔은 훼방꾼이 될지라도

"무엇을 얻어 내고 넓혀 가며 또 쌓아 가기 위한 인생이 아닌, 누군가에게 건네주고 내려놓으며 미소 짓는 연습이 더 필요하리라 "는
별의 언어는

감미롭지만 경건합니다.
눈물 젖은 설렘이 깃들어 눈부십니다.

날마다 날마다 온전히 빛을 쏟아 내야 하는 숙명에도
그 십자가에 지치지 않고 꺾이지 않고
손사래 치지 않는
빛의 정령.

별이 아름다운 건
그리하여 별빛이 소멸치 않는 건
그 변치 않는 품격 때문입니다.

별의 품격,
가온들찬빛  그 안에서 사람의 품격을 고뇌합니다.

'별'같이
듬쑥히 채워 가야 할
단 한 번뿐인 우리들의 일생을..




*[덧]

- 가온들찬빛: 들 한가운데 빛이 가득 찬.

- 듬쑥하다: 사람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고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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