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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미. 래. 연. 4화

by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지경]
…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맞아요.

[하빈]
알고 있어요.

[지경]
하지만, 그 사람은… 날 죽이진 않을 거예요.

[하빈]
왜 그렇게 확신하죠?

[지경]
…그 사람을 잘 아니까.

[하빈]
아니요. 당신은… 그 사람을 전혀 몰라요.

[지경]


[하빈]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에게서 모든 걸 빼앗고 떠날 거예요.

[지경]


[하빈]
당신을 죽게 만드는 건, 그 사람의 말 한마디, 선택 하나예요.

[지경]
… 도대체… 왜요?

[하빈]


[지경]
왜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잖아요.

[하빈]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7시 42분까지 나와 함께 있어요.

[지경]


[하빈]
내가 전부 말해줄게요. 그 사람과 당신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지경]
그리고?

[하빈]
내가 왜… 그 사람 대신 당신을 선택했는지.

[지경]


[하빈]
그러니… 나를 믿어요. 이번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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