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래. 연. 5화
[지경]
…그럼 물어볼게요.
[하빈]
네.
[지경]
당신… 언제부터 나를 알고 있었어요?
[하빈]
…
[지경]
몇 년 전? 아니면… 30년 전부터?
[하빈]
정확히는… 오늘부터예요.
[지경]
… 뭐라고요?
[하빈]
오늘을 수없이 반복했거든요.
[지경]
… 반복?
[하빈]
오늘 당신이 죽는 순간까지를… 셀 수 없을 만큼.
[지경]
… 말도 안 돼.
[하빈]
나도 처음엔 그랬어요.
[지경]
그럼… 그동안 몇 번이나…
[하빈]
당신을 잃었냐고요?
[지경]
…
[하빈]
셀 수도 없어요.
[지경]
… 왜, 나를 살리려고 그렇게까지 해요?
[하빈]
…
[지경]
왜…
[하빈]
그 이유를… 알려줄 때가 되면… 당신도 알게 될 거예요.
[지경]
…그 사람 때문인가요?
[하빈]
…그 사람 때문이기도 하고, 그 사람과 상관없기도 하죠.
[지경]
…
[하빈]
중요한 건… 이번만큼은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겁니다.
[지경]
… 당신이 끝내면… 나는 살아있을까요?
[하빈]
…네. 이번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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