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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ie Jeong Aug 06. 2018

준비::발리의 신박하고 잡다한 온라인 서비스

발리에서 만나는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최첨단 서비스의 향연.

아직 출발 전인, 준비과정을 틈틈히 기록하는 곳이다 보니 하우스 렌트를 한 이후로 별 다른 정보를 전달해드리지 못한 듯 합니다. 완벽하게 써 내고 싶지만 6개월을 넘기며 엄마 껌딱지가 되어버린 아이와 혹독한 무더위에 고갈된 제 체력이 글을 써야하는 밤이 되면 말 그대로 방전상태가 되어버리고 마네요.

그렇다고 영 준비를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 사이 알게 된 발리에서 살 때 유용한 정보들을 짧게나마 몇 가지 투척하고 갑니다.
완벽보단 기록에 의미를 두며, 아이와 발리에 갔을 때 유용히 쓸 만한 온라인/어플 서비스 알려드려요.





신속 배달 서비스의 활성화


제작년 만난 발리에서 놀랐던 점이, 어플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러고 보면 요 근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가에서 태동한 스타트업 서비스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의 연령층이 젊다보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서비스와 정보들을 흡수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일례로 중국은 '카드'보다 'QR코드'결제가 더 활성화 되어 있다죠, 카드의 시대를 건너뛰고 현금에서 곧바로 ' QR코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은? 여전히 카드결제가 어려운 집들이 많고, 아직도 동전을 하나씩 세서 계산해야 하는 가게들이 많죠. 우리나라는 그러고 보면 중국과 일본 사이, 그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아요.





발리에도 있다, 배달의 민족
고젝(Gojek)

우리 애랑 같이 여행가면 나가서 야식 먹을 수 없잖아요? 텔레비젼에서 화사가 지글지글 곱창을 굽고, 짭쪼롬한 간장게장을 두 손으로 잡고 흡입할 때 아기엄마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약없는 다음 번 자유부인타임까지 그 메뉴를 잊지 않고 기록해둔다는 거..(그게 바로 나야나)
그나마 한국에서 다행인 건 곱창부터 간장게장, 숭어회까지 먹고싶을 때 언제고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은혜로움이 넘쳐나지만 사실 해외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있습니다 발리엔!
발리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이용해 보았을 서비스, ‘고젝(Gojek)’입니다. 음식배달부터 오토바이 픽업까지 안되는 거 빼고 다 해주는, 배달의민족+해주세요와 같은 서비스랄까! 실제로 지난 여행에서 우린 바비굴링을 배달시켜 먹었고 역시나 야식 술안주로 최고였답니다.


발리로 떠나기 전, 고젝 APP 다운받기(앱스토어)



발리의 마켓컬리 서비스
우붓 바스켓(Ubud Basket)

많은 엄마들이 ‘나는 호주산 먹어도 내 아인 한우먹인다’라고 하죠. 어른이 먹는 야채나 채소야 로컬시장에서 사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아이가 먹는 건 좀 더 신경쓰게 됩니다.


우붓 바스켓은 우리나라의 ‘마켓컬리’ 혹은 ‘헬로네이처’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우리 집 문 앞까지 현지 가격으로 배달해주는 기특한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더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 대부분 신선식품을 배송할 때 가장 고질적인 고민인, 일회용품 사용인데요. 이 서비스의 경우 우붓 지역 한정이지만 일회용 포장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집 앞까지 배달해 준다고 합니다. 요즘 혼자 소소히 빨대 안 쓰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가 제법 맘에 드네요. 곧 발리 전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길 바라며!




발리의 묘미(Myomee)
베이비하이어(Bali Babyhire)

만약 본인이 지내는 숙소에 아기용품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위와 같은 베이비 용품 렌탈 사이트를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발리도 우리나라와 같이아기 침대, 유모차 등 잠깐 쓰고 말 아기용품을 빌려주는 대여 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요. 가족 단위의 여행객도 많다보니 이런 서비스들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는 브랜드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기용품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나 풀빌라에서 머물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유모차의 경우 하루 대여비 7불.
저는 현지 길 포장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유모차는 두고 갈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휴대용 유모차 한 대를 빌려 쓸 요량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방에 재워두고 잠시 바깥에서 햇볕을 쬐고 있을 때, 이렇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비디오 모니터도 대여할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도 비디오 모니터 대여하는 곳은 거의 못 봤는데, 이 쯤 되면 발리가 육아하기 더 편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사람 사는 곳은 다 같고,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면 무엇이든 나오는 만큼 발리에서 아이와 한 달 보내기 너무 겁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떠나세요!



그런데 평냉은 배달 안 되나요...?(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함. 그냥 개인적인 나의 심정임.)





#발리에서한달살기 #아기와해외여행 #아기와해외에서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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