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다른모험 Nov 08. 2021

또다른 인터뷰 : 청년 농부

2021 4242메이크 프로젝트 '또다른 인터뷰' <청년 농부>


게임 플레이/인터뷰 참여 : 

일시 : 1회차) 21.8.10  2회차) 21.10.3

주제 : 18세기말 독일의 작은 마을 아를의 농부와 21세기 세종시 농부와의 만남

활용 보드게임 : 아를의 평원

특징 :

- 다양한 가능성 : 밭을 일구거나 가축을 기르며 혹은 다양한 건물을 짓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다양한 선택의 연속으로 자신만의 농경 마을을 완성해 볼 수 있습니다.

- 어렵지 않은 난이도 : 9번의 계절 변화 속 매 4번의 선택만을 이어나가며 게임은 종료 합니다.  주어진 선택지는 많기에 처음에는 고민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선택도 효과적이고 진행에 지장을 주는 선택은 없습니다. 중세시대 농민의 삶을 표현하는 '아그리콜라'와 다르게 어렵지도 하나하나의 선택이 매사를 가르지 않기에 초심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2인 베스트 게임 : 대체로 3~5인 베스트인 여타 게임과 다르게 소수 인원으로 즐기는 걸 추천 하는 게임 입니다. 기본 2인 게임이지만 1인 솔로 규칙과 3인 확장 규칙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 구하기 쉬운 농경 게임 : 대표적인 농경 테마 게임은 '아그리콜라', '아를의 평원', '르아브르'입니다. 현대 배경의 '르아브르'는 생산과 더불어 유통도 중요한 과정이며 목표입니다. 어떻게 생산하는가보다는 어떤게 가공 하고 유통하는가가 핵심인 게임이지만 판매 재고가 없습니다. 이에 반해 본 게임은 네이버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손쉽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 저는 세종시 전동면에서 친환경으로 고추 농사를 짓는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그외에도 리틀 파머스라는 농촌 체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아를의 평원> 플레이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요.

김. 저는 사실 보드게임이라고 하면 루미큐브나 부루마블 정도밖에 안 해봤는데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런 게임들은 경쟁의식이 생기는 게임인데 이 <아를의 평원>은 그런 느낌이 별로 없었어요. 상대방을 의식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것만 잘해도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서 좋았습니다.


Q. 총 2회차로 진행을 해봤는데 두 번째 플레이했을 때는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김. 1회차 때는 잘 모르는 게임이라 추천해주시는 루트로 플레이를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교역으로 이득을 보는 잡화상 역할로 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 했을 때는 제가 농부니까 농업으로 컨셉을 잡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둘 다 좋긴 했는데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농부쪽 역할에 더 눈길이 갔어요.


Q. 게임에서 보면 밭을 개간하거나 가축을 기르고, 물고기를 낚아서 식량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는데요. 농부의 입장에서 게임 내용이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부분은 어떤 지점이었나요?

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두 번째 플레이를 할 때는 농부 역할을 했는데요. 농사일에는 꼭 작물을 수확하는 과정만 포함되는 게 아니거든요. 유통과 같은 부분도 이 일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그런 요소도 잘 표현이 되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직접 양털을 깎거나 하진 않지만 농사일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그 구조가 현실적으로 드러나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비슷한 뉘앙스인데요. 제가 옆에서 보면서 현실감을 느꼈던 부분은 원자재를 가공해서 판매했을 때 점수를 더 많이 받는다는 지점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 두 번째 게임에서는 제가 밭을 개간해서 작물을 수확하는 쪽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게임이 끝날 쯤에 방앗간을 지었는데요. 현실 세계에선 방앗간에서 고춧가루를 빻고 떡을 만들어서 돈을 얻지만, 게임에선 그런 부분이 추가 점수로 계산이 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도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또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은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옵션 외에도 여행과 같은 휴식도 점수가 올라간다는 점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실적으로 어렵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나요?

김. 제가 첫 번째 게임을 할 때에는 여행을 갔었는데요.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여행으로 점수를 버는 방법도 추천을 해주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플레이할 때는 그 부분을 별도로 신경쓰진 않았어요. 제가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다보니 신경을 좀 덜 썼던 것 같아요. 두 번째에는 제가 게임에서 하고 싶은 부분이 확실하게 있었기 때문에 여행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Q. 게임에서 보면 환경에 의한 변수가 별로 없는 편이잖아요? 자원을 투여하면 그에 비례해서 수확물을 얻을 수 있는데요. 수확하는 즐거움은 확실하게 주는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보드게임으로 본 농사일은 실제와 다른 지점에서 흥미로운 접점이 있는 거 같아요.

김. 내 농사가 이렇게만 되면 땅을 많이 늘릴텐데 하는 생각이죠(웃음). 이렇게 따박따박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면야. 그러고보니 아까 추천받았던 유통 관련한 보드게임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농사일에서 가공과 유통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어떤 방식으로 구현이 되어 있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같이 일하시는 청년 농부들 가운데 가공, 유통에 대해서도 잘 아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 물건들이 소비자까지 가게 되는지 이런 부분들은 일반적으로 잘 모르시잖아요. 일반적으로 알기 힘든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보드게임들도 말씀을 듣고보니 더 궁금해지네요. 


작가의 이전글 또다른 인터뷰 : 청년센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