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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Sangwoo Cha Sep 07. 2016

[D+20] '나태함','게으름','내일'과 조우하다.

실행을 위해 몸을 움직이도로, 절실함이 언제든 내 뒤통수를 후려칠수 있게

하루도 일주일도 빠르게 지나간다.

컨설턴트로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는데 익숙해, 나와의 약속과 일정에도 내 몸과 머리가 움직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건...

'역시 지금까지 난 스스로를 과대평가했어'라는 자조 섞인 비아냥으로 스스로에게 화살을 쐈다.


[D+1]에 세웠던 생각의 세 가지 방향성


1. B (밥/Food&Beverage, Brand, 방/Space)가 해당되는 업을 한다.

2. 지난 기억으로의 회귀: 기억 속의 작은 단서들을 찾아 선으로 연결한다.

3. 모르는 건, 부족한 건 적극적인 귀동량으로 채워 간다.


을 기준으로 바닷속에서 무언가 멋진걸 'WOW' 한 아이템을 건져 올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얼굴은 풍덩하지 않고 손만 바닥을 더듬거리며 무얼 찾는지 모르면서 그저 '멋진 것' '새로운 것'만 찾으며 생각만 머리 위로 둥둥 떠다니게 했다. 


떠오른 생각을 잡아 땅으로 내려 구체화의 노력을 동반시켜, 무엇보다 중요한 '실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영화 한 편만 보고, 밥 먹고, 책을 못 봤으니 책 한권만 보고'... 미루고 미뤘다.

그렇게 D+1,2,3,10,20... 

뭐 이상할 것도 없다. 절실함이 생기지 않는 한 게으름과 미룸은 나의 오래된 벗이었으니..


물론 [D+1]에 나에게 주었던 일일 숙제


1.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잘하는 건 무엇인지 하루에 하나씩 찾아보자.

(예를 들어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모델을 나열한 더 던 지)

2. 하루에 한 곳씩 B (밥/Food&Beverage, Brand, 방/Space)와 관련된 곳을 방문 하자.

3. 음... 세 가지로 정리의 강박이 직업병으로 ㅜㅜ 하나는 또 생각나면 적기로 하자.


는 당연히 지켜질지 만무했다.


괜스레 훌륭한 인성의 반쪽과 아들에게 미안해 

.. 주말 가족 여행을 계획해서 다녀오거나, 

.. 시장 조사를 한다는 핑계로 가족과의 홍콩 친구 집 방문을 계획한다거나, 

.. 생각나는 대로 정리 없이, 뭐든 떠오르면 지인들에게 연락해 자문과 의견을 구한다 거나

이런 두서없는 자기 위안의 시간들을 엮어오고 있다.


그나마,

.. 매일 운동을 하고 있고

..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들을 메모해 두고 있고

.. 무엇보다 내 사랑 16개월 baby boy와 많이 친해 것

에 위안을 삼고 있다.


'실행'을 위해 몸을 움직이도록 '절실함'이 언제든 내 뒤통수를 후려칠 수 있게, 뒤통수 잘 보이도록 하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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