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의사결정과 행위에는 늘 명분이 가장 중요하다.
감기몸살 3주 차에 접어들 정도로 골골하다.
아이폰 메모장에 생각날 때마다 적어놓은 끄적임을 브런치 글로 옮기지 못했다.. 두 달이나..
근데 핑계일 뿐이고 참 게으르다.. 시간이 지난 메모장의 글들은 아껴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맛난 푸딩과 비슷해서, 이제는 꺼내서 앞뒤 붙여 들을 쓰려해도 신선함이 없어져버렸다.
바쁜데, 그 바쁨이 아직 방향성을 찾지 못해 분산되고 있다..
.. 스스로 의사 결정을 못하고..
..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그냥 게으르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거 같다. 꼭 침대에 시체놀이를 해야만 게으른 건 아니다, 몸이 바빠도 머리가 바삐 돌아가게 쓰이고 있어도.. 방향성이 없이 이리저리 바쁘기만 한건 게으른 거다..
새해가 되니 타임라인에 다양한 다이어리들이 눈에 띈다. 다이어리 사진 한 장이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힘, 열정, 각오, 희망'의 각각 느껴져서 혼자 들리지는 않겠지만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리곤 이네 내 2017년 다이어리가 있나.. 찾아보니, #Approach (http://m.storefarm.naver.com/approach), 김군호 대표, #Choisy (http://www.choisystudio.com/)의 최승연 대표님이 선물해준 다이어리를 찾았다. 두 브랜드 모두 탄생부터 가까이서 지켜본 터라 정이가고 또 조심스럽다..
사업 준비 중에도 창업한 후에도 감사하게 좋은 기회를 많이 제안받고 또 실제 진행도 하고 있다.
.. 스카이로켓이 될 것이라 믿는 스타트업의 파트너
.. 인터브랜드에 있을 때와 비교도 안되게 작지만 브랜드/신사업전략 컨설팅
.. 규모가 좀 있는 해외 공간 프로젝트
.. 규모가 작지만 재미나고 열정 있는 서울 뒷골목 공간 프로젝트
.. 복합 문화 기지 '섬' 프로젝트
.. 예전 직장 선후배 분들을 통한 프로젝트
.. 그리고 퇴사 전에 오퍼 받았으면 창업 결심 못하고 이직했을 것 같은 잡 오퍼까지
그래서 머리가 복잡해서, 예전에 글쩍인 문구를 되뇌어 본다..
'백사장에서 한 움큼 모래를 움켜쥐다.
더 많이 쥐려 주먹 가득 힘을 줄수록 모래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흠칫 놀라 힘을 빼는 순간..
모래는 더 이상 빠져나가지 않고 한주먹 가득 담겨 있음을 깨닫는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다.
알지만 다 놓지 못하고 자전거 페달만 계속 밟고 있다. 혹시나 살짝 발을 띄거나 살살 밟으면 넘어질까 해서.. 핵심은 어디로 가느냐 인데..
나에게 삶과, 사랑과, 의사결정과 행위는 늘 명분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 요즘이라 명분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명분 (창업을 한 결심, 가족들을 설득했던 열정, 앞으로 최소 20년을 열정적으로 일할 동기 등..)에 가장 적합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을 2017년 새해 첫 목표로 삼고 싶다.
열정이 담긴 두 대표님의 다이어리에 내 열정 한 줄을 자신 있게 빨리 적어 보고 싶어서라도..
'목표한 3가지 사업영역(3B) - Brand, Branded F&B (밥), Branded Space (방) 중 올해 안에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