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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Sangwoo Cha Oct 16. 2017

나는 지금 어느 선을 밟고 줄타기를 하고 있는 걸까?

피할 것 인가 부딪힐 것인가?

어떤 방식이던 결론을 짓지 못하면 시작도 과정도 그 의미가 없어진다.
피할 것인가 부딪힐 것인가?


피하면 당장은 드러나지 않아 
어느 정도 안도의 한숨과 
지금 보이는 것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결국 달라지는 건 없다.  


부딪혀서 그 길의 끝에 다다르다 보면 
고통과 
피하고 싶음과 
부끄러움과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어떻게든 결론은 보게 된다. 그게 끝이던 또 다른 시작이던...


내가 쥐고 있는 것을 버릴 수 없다면..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 쥘 수 없다는 걸 안다면..


아니면 엄청 더 부지런히 양손을 놀려 다 쥘 수 있게 
하늘 높이 공을 던져 저글링을 할 수 있는 경지가 되던지..


나는 지금 어느 선을 밟고 줄타기를 하고 있는 걸까..


/photo @ Dorrell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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