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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대숲에 숨고 싶다
지단 하나, 익지 않은 낯선 김치, 어제 만든 식은 밥 한 덩이. 서글픈 끼니이다. 허기에 허겁지겁 먹다 일순 멈췄다. 핑 머리가 하얗게 어지럽다. 눈물이 뚝 쌀알 위로 떨어졌다. 숟가락을 놓았다. 밥상도 인생도 초라하다. 대숲에 숨고 싶다.
유언을 남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