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by Moon

개나리 곱게 핀 언덕

네 손을 잡고 싶었더랬다

같이 걸으며 오르내리던 길

어쩌다 어깨라도 스치면

아직 얇은 겉옷 걸친 봄바람에

얼른 여름이 실려 오길 기도했더랬다

하늘의 색깔 그대로 담아낸

강물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도

시를 쓴다던 난

봄 풍경 한 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너만 보고 싶었더랬다

나의 모든 계절에

네가 불어와 꽃을 피우고

네가 목마름을 적시고

소복하게 내리기를 기도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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