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

by Moon


우린 산속에 모여

서로의 나이 듦을 기뻐했다

주름은 눈속임처럼 늘어나도

어린 날 웃음은 감추지 못함을 기념했다

해마다 한 사람씩 제갈길 떠나고

어렸던 아기들 자기 둥지 찾아가도

모일 수 있어 웃었다

막 모내기 마친 논처럼

뜨문뜨문 푸른 것들이

초여름 산속으로 심겨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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