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 안의 딸내미를 보며

2012.10.9

by Moon

해가 저물고나서야

날이 밝을 것을 기대하는 가슴은

비록 한낮을 잃었지만

여전히 희망적이다


이튿날의 서광을

얄팍한 이불로 밀쳐 내려는 가슴

그 가슴을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은

행복에 겹다


작은 몸을 파고든

겹겹의 바늘과 호스를 본 눈물은

거대한 생명력 앞에

겸손을 되찾는다


부모의 늙은 손처럼

너를 기다리는 것들이

시처럼 엉겨

따듯하게 영글기를 바란다


내 젊은 손 어여

이 딸내미 보듬으며

한 세월을 다 입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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