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옷장

by Moon

시집가는 딸
금슬 좋게 덮고 자라는
어미의 마음 한 장

딸의 삶을 굽이굽이
바늘처럼 꼼꼼히 누볐던
어미의 추억 한 장

낯선 집 며느리 되어
종처럼 살지 말라는
어미의 눈물 한 장

어미가 된 딸이

늙도록 찾아 누울 수 있는
옛 엄마의 품 한 장


산에 묻고 땅에 묻어도
버릴 수 없는
내 엄마가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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