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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현 Aug 10. 2020

내 색깔을 만들어라 '동아리·학회' 2

3부.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3부.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3-2장.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라, '동아리, 학회'


#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야 하나?

지금까지 동아리나 학회에 왜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왜 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봐야지 않겠는가? 지금부터는 대학교 동아리와 학회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지를 알아보자.


우선 동아리에 대해 알아보자. 1970년대 ‘캠퍼스 생활의 낭만’이라고 여겨지며 ‘서클’이라는 외래어로 불렸던 것이 2000년 이후 우리나라 말인 ‘동아리’로 불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 지금의 동아리이다. 대학 안에는 연극, 문예, 방송, 밴드, 봉사,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존재한다.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할 수 있었던 동아리의 개수가 한정적이었다면 대학교 때는 수많은 기회들이 있다. 그 이유는 동아리가 해당 학교 안에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생 때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들은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학과생 또는 반/전공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과 동아리가 있다. 가장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좁은 동아리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해당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로 같은 학교 같은 전공 안에서 모집을 하다 보니 적은 숫자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단과 대학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단대 동아리가 있다. 세 번째는 본교 전체를 가입 대상으로 하는 중앙 동아리가 있다. 두 번째까지의 동아리는 주로 전공이나 학술 중심적인 동아리들이었다면 중앙 동아리부터는 전공에 상관이 없이 다양한 종류의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가 많다. 네 번째는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이 함께 하는 연합 동아리가 있다. 같은 지역 내·외에 있는 학교들끼리 모여 활동하는 동아리로 가장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각각의 동아리마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작은 동아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단합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너무 친목으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큰 동아리는 반대로 모두 다 친하게 지내기는 어렵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하기는 좋다. 이렇게 대학교 때에는 자신이 마음만 있다면 다양한 활동,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아리를 잘 골라서 잘 활동해야 한다든 것이다. 우선 학교에 입학을 하면 새터나 동아리 공연 등을 통해서, 교내 인트라넷이나 주변 선배들을 통해서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습득한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선택을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무 동아리나 덥석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내가 들어가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잘 판단해아 한다. 지금부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동아리를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을 말해줄 테니 참고해서 동아리를 들어가면 좋겠다.

 

첫 번째로는 ‘동아리의 역사가 있는가?’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동아리는 제대로 된 활동을 하기 어렵고 선배들의 조언과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 틀을 만들고 조직해 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신생 동아리는 거르는 것이 좋다. 뭐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시간이 훅 가는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친목도모의 성격이 어느 정도인가?’이다. 동아리들 중에 몇몇은 ‘동아리라 쓰고 술이라 읽는’ 집단이 있다. 물론 처음부터 술을 마시고 싶어서 들어가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잘 모르고 들어갔다가 간만 나빠질 수 있으니 이 또한 거르는 것이 좋다.

세 번째, ‘활동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가?’이다. 생각보다 동아리 마다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일주일에 정모는 몇 시간씩 몇 번이 있는지, 방학 때는 활동이 있는지, 동아리 시간 외에 들어가는 시간은 있는지 잘 알아봐야 한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재미있어 보인다고 무작정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하다가는 공부도 안 되고 한 활동에 충실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신에게 무리가 될 수 있는 동아리는 아쉽지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 이렇게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동아리에 지원하기 전에 위에 내용들을 한 번 고려해서 선택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대학교에도 학회가 있나?

지금까지 대학교 동아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봤다. 이번에는 학회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학회는 무엇일까? 처음 대학교를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동아리는 비교적 친숙한 반면 학회는 조금 생소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보통 학회활동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학회는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더욱 발전하게 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만든 모임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학문에는 법학회, 한국심리학회, 경제학회 등 대부분 학회가 있다. 이렇게 전문적인 학회에는 보통 교수나 연구원 등 박사 이상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 대학 때 어떻게 학회 활동을 하라는 것이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학회는 학부생 수준에서는 활동할 수 없지만 대학 내에서도 학부생이 공부할 수 있는 학회가 존재한다. 각 전공마다 학과, 학부, 단과대 안에서 찾아보면 특정 분야를 공부하는 학회가 있다. 모교에서는 사회복지 전공의 학회로 ‘사회복지 조사와 연구’를 공부하는 학회, ‘사회복지정책’을 공부하는 학회, ‘정신보건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회 등 각자만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는 학회들이 존재했다. 각 학교마다 3~4학년 선배들에게 물어보거나 과 조교 선생님, 혹은 교수님께 물어보면 자신이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의 학회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찾아보길 바란다.


보통 학회는 동아리보다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는데 10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학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담당하는 교수님 한 분을 지정해 둔다. 학회의 성격에 따라서 담당 교수님께서 적극적으로 학회 모임 및 활동에 참여하는 학회도 있고 명목상 이름만 빌려주는 학회도 있다. 교수님께서 적극 가담하시면 친목도 쌓고 조금 더 전문적인 학술활동을 기대할 수 도 있으나 보통 학부 수준에서는 교수님들이 직접 개입을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학회에 들어가 교수님과 친분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대학원 진학을 하거나 관련 분야 취업 시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 동아리와 학회에 대해 알아봤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동아리와 학회, 그래서 각각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 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1~2학년 때는 동아리 활동을 3~4학년 때는 학회 활동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동아리의 경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사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면 학회의 경우 저학년 때의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집중하고 싶은 분야의 공부를 선정한 뒤 깊이 있게 연구·학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학회를 하지 않고 동아리 활동을 계속해서 할 수도, 동아리를 하지 않고 1학년 때부터 학회 활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자 상황과 생각에 따라서 행동하면 될 것이다.


      

# 동아리·학회 활동을 더 극대화하는 방법

이렇게 동아리와 학회에 대해 알아봤다. 각 동아리나 학회의 정보를 잘 습득하고 정리해서 본인에게 맞는 동아리와 학회에 들어가 활동하면 알찬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동아리와 학회 생활을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대한민국 기업 인사 담당자 307명에게 ‘이력서 이외에 효과적인 실무 능력 평가 자료’로 어떤 것을 꼽는지 물어봤다. 그중에 가장 많은 응답은 39.8%로 ‘개인의 관심사와 지식이 담긴 블로그나 미니홈피’였다. 또한 소셜 미디어 활동이 있는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93.5%의 응답이 ‘그렇다’였다.

위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동아리나 학회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그 활동을 더 값어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기록이다. 활동하면서 관심사와 지식을 기록하고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 소셜 미디어에 정리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활동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SNS가 있다면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지식과 결과물들을 올리는 별도의 계정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만든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계정에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콘텐츠를 기록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으면 꾸준히 자신의 춤을 촬영해서 인스타나 페이스북, 유튜브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광고 동아리에 들어갔다면 자신이 하는 모든 활동들, 광고에 대해 공부한 자료들, 자신이 만든 광고들, 공모전에 지원하고 작품을 만들며 겪었던 어려움들, 깨달음을 소셜미디어에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학회라면 자신이 학회를 하면서 했던 연구물이 있다면 연구 실적에 대한 부분들을 잘 정리하고 학습했던 부분들을 잘 기록해 두면 이런 것들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혼자서 하기 힘들다면 함께 하는 방법도 있다. 하고 있는 동아리·학회의 카페를 만들거나 공동의 계정으로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에 진행 중인 활동들을 각 특색에 맞춰 기록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이런 것들까지 하려면 너무 피곤하고 귀찮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기를 쓸 때 낱장의 A4용지에 기록하지 않고 한 권의 예쁜 노트에 기록하는 것처럼, 자신이 열심히 했던 활동의 과정을 이리저리 흩어버리지 않고 정리한다고 생각하고 하면 좋겠다. 분명 좋은 기회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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