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실습 기관 어떻게 정하지?
3부,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3부.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4-3장. 일하고 싶은 곳으로 찾아가라 '사회복지 실습' [사회복지 실습기관 어떻게 정하지?]
이전 장에서는 사회복지 실습기관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 장에서는 그 기관들 중에서 어떤 기관에서 실습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처음 실습을 지원하고 면접을 보고 실습을 하면 많은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먼저 이 과정을 거친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는 사회복지 학생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다가 내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해주려 한다.
우선 첫 번째로 기관을 선정할 때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것은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져 있느냐이다. 만약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져 있다면 조금 수월할 수 있다. 학교나 집 주변에 있는 기관 중에서 홈페이지나 학교 선배들을 통해 정보를 알아보고 괜찮은 기관이 있으면 리스트를 만들어놓자. 만약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나 기관이 없다면 다양한 일과 대상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을 추천한다. 사회복지실천의 기본이 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조직, 사례관리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특정 대상,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관심사가 있다면 그 대상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관들, 장애인 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가면된다. 각 대상들에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기관을 선정할 때 또 하나의 중요한 분류기준이 있다. 실습은 실습의 종류에 따라서 ‘순환 실습’이 있고 ‘심화실습’이 있다. ‘순환 실습’은 종합사회복지관의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한 달의 실습기간 동안 사회복지관의 3대 기능인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지역 조직화’를 모두 경험해 보는 것이다. 두루두루 경험하면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 가지 일을 집중적으로 배우지 못해 겉핥기 식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반대로 ‘심화실습’은 한 가지 기능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실습이다. 예를 들어 종합사회복지관이라면 그 기관에서 특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부분을 맡아서 진행해 볼 수 있고, 아동보호기관이라면 아동 대상 집단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평가하는 과정까지 해볼 수 있는 실습인 것이다. 추천하자면 처음으로 실습을 하는 학생이라면 순환 실습을 그리고 두 번째 혹은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심화실습을 추천한다.
기관을 정할 때 또 한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바로 위치이다. 하고 싶은 기관을 정했는데 그 기관이 집이나 학교에서 멀어서 숙식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지레 포기하지 말고 한번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를 해 보라. 실습생을 위해서 따로 숙소를 제공해주거나 따로 구하는 것을 도와줄 수 도 있다. 내 경우에 서울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했는데 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여럿 있어서 기관에서 가까운 교회에 숙소를 마련해 주셨다. 한 달 동안 숙소 생활을 하면서 더욱 실습생들과 친해지고 여러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니 집에서 가깝고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서 할 수도 있지만 만약 정말로 실습을 하고 싶은 기관이 있다면 문을 두드려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관 지원을 할 때 팁을 한 가지 주겠다. 실습을 지원할 때는 가고 싶은 기관 리스트를 2곳에서 3곳 정도를 정해서 1순위, 2순위, 3순위 이렇게 순서를 정해놔야 한다. 만약 한 곳만 지원했다가 떨어지게 되면 아주 당혹스러울 수 있다. 지원서를 내고 면접하는 기간이 비슷해서 한 곳만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실습 자체를 하기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동시에 여러 곳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봐야 한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기관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모두 붙으면 정중하고 공손하게 사정을 말하고 자신이 정한 우선순위에 맞게 실습지를 정하면 된다.
자, 이렇게 실습기관을 선정했다. 그럼 다음 순서는 무엇일까? 그렇다. 이제 선정을 했으니 그 기관들에 실습 지원을 해야 한다.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면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궁금할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 장에서 다루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