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현장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봉사활동, 실습을 언급했었다. 이 활동들이 사회복지 대학생으로서 필수적으로 해야 했던 활동들이라면 3부의 이번 장에서 이야기하는 인턴은 사실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인턴을 하지 않아도 취업을 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여러 봉사활동을 해보고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기도 하고 비영리단체에서 인턴을 하기도 하고 다음 장에서 이야기할 호숫가 마을 도서관 시골사회사업 경험을 한 나의 경우로 지켜봤을 때, 가장 현장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인턴이었다. 봉사활동의 경우 정말 간접적인 일부분의 모습만을 알 수 있을 뿐이고 실습의 경우에도 4주가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자기 실습 과제에 갇혀 주변의 사회복지 선생님들과 기관을 깊이 있게 알아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인턴의 경우 최소 몇 개월 이상 일을 하면서 기관 밖의 사람이 아니라 기관 안의 사람이 되어 밀접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각 현장의 민낯을 보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도 인턴으로 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럼 어떻게 사회복지 기관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사실 나의 경우는 조금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대학교에서 4학기 밖에 마치지 않은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해서 일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습도 하지 않은 학생을 뽑아서 함께 일하는 것은 기관 입장에서는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학부과정 재학 중에 인턴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 사회복지분야에서 인턴을 모집하는 곳도 많지 않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리는 법. 진취적인 자세로 찾아보면 길이 있을 것이다. 협회, 재단, 비영리단체의 경우에는 인턴을 뽑는 경우가 이따금 생긴다. 그러나 복지관이나 센터에서는 자체적으로 인턴을 뽑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학교에 따라서 3~4학년 때 인턴 지원비를 제공해주면서 인턴을 할 수 있는 사회복지기관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내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할 때 이런 케이스의 학생이 있었다. 학교에서 인턴 지원을 해주어서 일정 비용을 학교에서 월급으로 받으며 몇 개월 간 복지관에서 일을 했던 학생이 있었다. 혹시 다니는 학교의 교수님 중에서 안면이 있는 분이 있으면 자신이 인턴을 할 만한 기관과 방법이 있을지 물어보면 이런 제도를 알려 주실 수도 있다.
그리고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사회복지 관련 재단이나 비영리단체의 인턴 채용 공지를 올려주기도 한다. 내 경우도 이런 공지를 찾아보다가 좋은 기회가 생긴 케이스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찾기가 어렵다면 마지막 방법이 있다.
자신이 직접 제안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일을 해보고 싶은 기관, 단체가 있다면 인턴 자리를 제안하는 것이다. 내 경우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졸업했던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서 없었던 자리를 만들어서 일을 해 볼 수 있겠느냐고 제안해 보기도 했었다. 실제로 몇 차례 통화를 하면서 소정의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했다. 쉽지는 않겠으나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은 없다. 목이 마르면 우물을 찾아야 한다.
이 외에도 사회복지 인턴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물론 있을 것입니다. 혹시 사회복지 인턴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면 댓글란에 방법과 시설을 알려주시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