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동현 Feb 06. 2021

첫 번째 업무, 간사 자율활동 기획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4부.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3장. 해보고 결정하자. 인턴생활



# 3-5장. 첫 번째 업무, 간사 자율활동 기획


작은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곳에서 일을 하는 3명의 인원이 모두 이 일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표님은 대학원 공부, 영어학원 강사 일을 하시고 함께 일했던 대표님의 아내이자 사회복지사셨던 선생님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을 하시면서 겸직으로 비영리단체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어서 사실상 아이들이 있는 오후 시간 때 꽃이되었다 공간에 상주하고 있는 인원은 나 혼자 뿐이었다. 작은 단체라 조금 걱정은 했지만 나의 예상보다도 더 강해질 준비를 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혼자 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에, 오히려 더욱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그중 한 가지로 간사 자율활동이 있었다. 간사 자율활동은 정해진 일정이 없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청소년들과 함께 할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진행하는 업무였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기획을 해서 진행해야 한다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던가.

      

우선 첫 번째 활동으로 내가 큰 부담을 가지기 않고도 잘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이전 장에서 언급했듯이 '독서'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책 모임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청소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에는 '독서 토론'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청소년들의 생각이 확장되고 함께 토론을 하다가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 생기면 마을로 나가 도전해보면 '배운 것을 남에게 주는' 꽃이되었다의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첫 번째 자율활동의 큰 그림은 그렸지만 두 번째 활동으로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도통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서점에 갔다. 여러 책을 뒤적여보다가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감성의 끝에 서라』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장 쉬운 창조법'이라는 책이었다. CEO와 시인인 강신장, 황인원 두 명의 저자가 시인들이 시를 쓰는 방법을 분석해 일반인들도 시인의 눈을 가지고 시를 쓸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 이거다 싶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았다. 나중에 이렇게 쓴 시들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거나 작은 시집을 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책을 토대로 활동 안내 PPT를 만들었다. 이렇게 두 가지의 간사 자율활동을 기획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영리단체 '꽃이되었다' 스토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