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동현 Mar 27. 2021

기획팀 두 번째 모임 '이것은 회의인가 놀이인가'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4부.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4장.  마을에서 경험하는 사회복지실천 '호숫가 마을도서관'


 # 4-8장기획팀 두 번째 모임 '이것은 회의인가 놀이인가'


작가와의 대화 기획팀 지난 첫 모임이 끝나고 다음 모임 시간을 잡았습니다. 이틀 뒤 금요일 오후 6시 반에 서연이네 집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서연이네 집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6시 10분쯤 미리 숙소에 가 있었습니다. 조금 쉬다가 30분에 딱 맞춰서 서연이네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 앞 대문을 열고 들어가 현관문에 도착하니 서연이와 한선이가 나와서      


“선생님 6시 30분에 모이기로 했는데 지금 31분이잖아요~” 


하면서 장난 섞인 목소리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장난인 것 같았지만 다음부터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모임 장소에 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아버지께서 거실에 계셔서 모임은 서연이네 방에서 했습니다. 방에는 5학년 윤아가 놀러 와 있었습니다. 


“윤아야 너도 같이 기획팀 할래?” 제가 물어봤습니다. 

“아니요. 전 괜찮아요.”     


아쉬웠습니다. 함께 하면 좋을 텐데. 그래도 작가와의 대화 행사 당일이나 책 읽는 모임은 함께 할 수 있으니 계속 이야기해봐야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하려고 오늘의 안건과 회의 기록지를 꺼냈습니다. 책모임 날짜 정하기, 선생님 섭외 날짜 정하기, 책 구입 날짜 정하기. 이렇게 3가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자 이제 이야기해보자. 앞으로 30분 정도 빨리 이야기해보고 마치자. 언제가 좋을까?”

“아무 때나 좋아요. 근데요. 저 선생님 패턴 알아요. ㄱ 이죠? 하하하 완전 아저씨 같아!! 다음에는 ㄴ으로 바꿀 거죠?”     


아이들과 회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잘 이야기하다가 다른 길로 새어나가기도 했고 아이들 각자의 일정도 고려해야 해서 스케줄도 확인했습니다. 3가지 안건의 시간을 정하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긴 시간 동안 지루하고 빨리 끝내 버리고 싶었을 수 도 있는데 끝까지 열심히 참여해주고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해준 서연이와 한선이에게 고마웠습니다.  




중간에 서연이 아버지께서 저녁도 차려 주시고 간식도 가져다주셨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먹으라고 열무김치도 챙겨 주셨습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됩니다.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돕고 싶습니다. 잘 거들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건이네 방문,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