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목요일, 아이들과 함께한 두 번째 책모임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았지만 재미있게 책모임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날, 8월 3일 목요일 4시에 책모임 한다고 공지했었습니다. 이전에 아이들에게 방학 동안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제가 정한 시간이었습니다. 별 문제없겠지 생각했습니다.
책모임 하기 전인 수요일 날, 책모임 준비, 사례비 안건, 마중 안건으로 서연이, 한선이와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자 얘들아, 내일 책모임 때 어떤 활동하면 좋을까?”
“아이스크림 먹어요. 하하”
“어? 선생님 근데 왜 4시에 하는 거예요?”
“오전에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해서 그렇게 정했는데 왜?”
“이번 주는 방과 후 수업 없어요. 그리고 저도 4시에 하면 학원 때문에 참여 못하는데......”
“아....... 그래?”
책 모임 준비 건으로 말하던 중에 알고 보니 이번 주는 방과 후 교실도 없고 서연이도 그 시간에 학원에 가야 해서 4시에 책 모임을 하는 것보다 오전 10시에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나와 불가피하게 시간을 수정하여 재 공지했습니다. 제 불찰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조금 더 이야기하고 의견 나누었으면 이렇게 재 공지하는 일 없었을 겁니다.
공지하는 과정에서 임은정 선생님을 통해 어머니 밴드에 공유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해 주셨습니다. 임은정 선생님 계시지 않는다면 이번 저자와의 대화 활동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려 모로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목요일, 9시 40분 숙소에서 출발해 도서관에 갔습니다. 미리 가서 책과 책모임 하고 쓸 준비물들 챙겼습니다. 미리 와 있던 한선이와 함께 책과 물품들 챙겨서 장소 써도 되냐고 미리 말씀드린 센터에 갔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서연이가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 있던 은우와 채린이도 따라왔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하다가 보니 10시가 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올 수 있으니 조금 기다릴까 하다가 먼저 와준 친구들을 고려해서 바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얘들아 이제 책모임 시작할까?”
“네, 시작해요.”
“근데 아직 다른 친구들이 많이 안 왔는데 어떡하지?”
“뭐, 중간에 오면 같이 하면 되죠.”
“그럼 오늘 일단 홍보 포스터 만드는 것 먼저 해 볼까?”
“좋아요.”
서연이와 한선이는 이미 책을 한 번 다 읽고 왔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오기 전에 다른 활동으로 홍보 포스터 만들기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했습니다. 다행히 좋다고 해줘서 홍보 포스터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그림 그리고 날짜 같은 것들 적어 놓으면 되죠.”
“어떤 그림 그려 놓으면 좋을까? 책이랑 관련 있는 그림 그리면 좋을 것 같은데.”
“똥 그림 그려 놓아요. 크크. 책에 설사에 대한 이야기 있잖아요.”
“그래그래 좋아. 누가 그릴래?”
“그림은 서연이가 잘 그리니까 서연아 네가 그려. 글은 제가 쓸게요. 선생님은 서연이가 그린 그림에 색칠 좀 해주세요.”
첫 번째 홍보 포스터는 정해졌습니다. 한선이가 역할을 나누어 주어 각자 맡은 부분을 했습니다. 우선 서연이가 그림을 그렸고 그 후 한선이가 포스터에 들어갈 설명을 적었습니다. 일시, 장소 등 홍보에 필요한 정보들을 적었습니다. 그 후, 제가 색칠을 했습니다. 색칠도 제가 하고 있다가 선우가 들어와서 선우가 거의 다 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했습니다.
“두 번째 포스터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
“어떻게요?”
“책에 나오는 육아 방법들 중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방법들을 퀴즈 같은 걸로 내서 홍보하면 읽는 사람들이 조금 더 궁금함을 가지고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아~, 그런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어느 부분이 좋을까?”
두 번째 포스터는 제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좋다고 해줘서 함께 책을 살펴보며 퀴즈로 낼만한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1번, 해열제 등으로 열을 내린다. 2번, 아이를 자세히 관찰한다.’ 이 부분을 퀴즈로 내서 포스터를 꾸미면 좋을 것 같다고 결정하고 함께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두 개의 홍보 포스터를 만드니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함께 책을 읽을 만한 초등학교 친구들은 더 오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포스터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주 중에 하루를 더 시간을 잡아서 마지막 책 모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 장의 포스터를 완성했는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붙이고 다니려면 더 많은 포스터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두 가지 포스터를 복사해서 붙이자고 해서 복사를 할 수 있는 프린터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도서관의 프린터는 복사가 안 되었고 센터의 프린터도 복사가 안 되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제가 시내에 나갈 때 가지고 나가서 복사해 올게요. 몇 장씩 프린트하면 되죠?”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센터에서 일하시는 한선이 어머니께서 본인이 시내 나갈 때 문구점에 들러서 복사해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선이 어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제 마당 제 삶터 자기 인간관계와 일상생활 안에서 돕는 모습입니다.
책모임을 마무리하며 미리 가져오라고 했던 1000원씩을 가지고 동네 슈퍼에 갔습니다. 지난 책모임을 하며 읽었던 부분 중에서 수족구가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좋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아이스크림 먹자고 했습니다. 책 내용을 구실 삼아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습니다. 속이 뻔히 보이기는 했지만 귀여웠습니다. 함께 가서 아이스크림 사 먹었습니다. 책을 읽으려고 모였지만 책은 읽지 않고 포스터 만들기로 시작해 아이스크림 먹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저자와의 대화 당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운 여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