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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복지사 박동현 Apr 03. 2021

마지막 책 모임 'D-day 준비'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4부.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4장.  마을에서 경험하는 사회복지실천 '호숫가 마을도서관'


 # 4-18장. 마지막 책 모임 'D-day 준비'


마지막 책모임을 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서연이, 한선이와 함께 책모임을 했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책 읽기 대신에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좋은 책인데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한 번 더 모여서 책 읽으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흔쾌히 좋다고 해주었습니다. 카페에 공지를 하고 임은정 선생님께 부탁드려 마지막 책모임 주선했습니다.

장소는 센터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센터 관리하시는 한선이 어머니께 장소 사용 가능한지 문자로 여쭤봤습니다.


“그럼요 선생님, 센터 사용하셔도 되세요. 마지막이라 하니 아쉽고, 벌써부터 서운하네요. 쉬세요~”


아쉽다 말해주시고 서운하다 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장소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책모임 할 때면 더울까봐 에어컨 틀어주시고, 커피 타 주시고 해 주셨습니다. 저자와의 대화를 열게 될 학교 강당 장소 대여료도 내주셨습니다. 제가 떠나고 난 후에도 이렇게 마을의 좋은 어른으로 아이들 활동하시는 것 봐주시고 도와주시고 하실 겁니다. 한선이 어머니께서 안 계셨다면 이번 저자와의 대화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게 어려웠을 겁니다.


책모임을 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와 도서관에서 책을 챙겨서 센터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영어 캠프를 끝내고 걸어오는 서연이, 해솔이, 서현이, 한영이. 영어 배우느라 피곤했을 수 있는데 그래도 책모임 하러 와주어 고마웠습니다. 도서관에 있던 정현 선생님도 함께 책모임 하러 와주었습니다.


“얘들아, 오늘은 어느 부분 읽을까? 아! 너희들 우리가 왜 설사하는지 알아?”


“아....... 그거 읽었는데, 뭐였지?”


“그럼 일단 설사 부분 읽고 시작해 볼까?”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3시 30분이 되어 바로 책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부분을 읽고 나서 아이들이 읽고 싶어 하는 부분 선택해서 읽었습니다. ‘귀’와 ‘감기’에 대한 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한 명이 한 페이지를 읽고 돌아가는 식으로 해서 읽었습니다.     


“선생님 이제 그만 읽어요 많이 읽은 것 같아요.”

해솔이가 조금 피곤한 목소리로 말해주었습니다. 1시간 가량 함께 책을 읽었으니 집중이 안될만도 합니다. 


“그럼 이제 꾸미기 해볼까? 내일 저자와의 대화하는데 뭘 꾸미면 좋을까? 어떤 걸 준비하면 좋을까?”


“일단 종이랑 펜이랑 테이프랑 크레파스 있으면 돼요.”


“그럼 선생님이 도서관 가서 종이랑 가져올 테니까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얘기하고 있어.”     

일부러 아이들끼리 이야기할 시간을 주기 위해 혼자 도서관에 가서 조금 오랫동안 있다가 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자 여기 종이랑 크레파스랑 가져왔어. 뭘 그리면 좋을까?”


“지난번에 바닥에 엄청 붙여놨었는데 그거 또 할까요?”


“어차피 장소는 다 알 수 있으니까 그건 하지 말고 벽에다가 만 붙이면 될 것 같아요.”


“그럼 강당이랑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붙여놓을 거랑, 선생님 앉으실 자리 표시하는 것 정도 만들면 될까?”


“그래요.”

아이들은 원하는 대로 색칠을 시작했습니다. 책에 있는 캐릭터들을 따라 그리기도 하고 중간에 들어온 동현이는 화살표 모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선생님이 오시는 길에 붙여놓을 환영 포스터 


“선생님 차 메뉴판은 누가 그려요?”

“아 그렇네. 메뉴판도 만들어야겠다. 한선이가 해 줄래?”


정현 선생님과 한선이가 메뉴판을 담당해서 그려주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있는 차들을 모두 가져와 있는 메뉴들은 모두 적어 넣었습니다. 10여 가지나 되는 메뉴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45분 정도 아이들과 함께 꾸미기 준비를 했습니다. 저학년 아이들 거의 없이 집중해서 하니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내일 3시에 영어 캠프가 없는 친구들은 미리 와서 만든 것들을 붙여놓는 일을 하기로 했고 영어 캠프를 하는 친구들은 캠프가 끝나자마자 2층 강당으로 와서 자리 배치하는 것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잘 누리고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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