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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꿈꾸는 세상 '불국토'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개나리는 선인장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개나리는 선인장이 되려 하지 않는다.

개나리는 개나리에 어울리는 환경을 좋아하고,

선인장은 선인장에 걸맞는 환경을 좋아할 뿐이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고, 너는 저것을 좋아할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비교하고 비난하는 대신 수용하고 인정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부모는 개나리 같은 나를 선인장처럼 키우고,

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 아직도 궁금해 하며,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 위축되고,

판검사 사위가 그렇게 부러운 세상이다.


가치를 기준으로 구분하지 않는 세상,

각자가 부처로 살아가고 여겨지는 세상,

불교가 꿈꾸는 세상 '불국토'는 아직도 멀었다.


참고영상 : 강신주의 '불교가 1인칭 종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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