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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Nov 21. 2016

헤어짐의 미학

재능코치연구소

연애는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된다. 사랑할 대상을 찾아 나서고,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어떤 이유로 헤어진다. 다시 사랑을 찾아 헤매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다시 헤어진다. 처음과 끝이 연결된 뫼비우스.

이혼한 부부에게 헤어진 이유를 물어보면, 성숙하지 못해서 헤어졌다고 한다. 이들이 다시 결혼하면 많은 커플이 더 좋은 결혼생활을 누린다.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성숙해지고, 사랑과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래가사는 진실인 것이다.

갓 태어난 아이는 혼자 서는 법을 익히기까지 수개월 동안 넘어진다.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는 1년에 300일 가량 훈련을 했고, 딱딱한 빙판 위에서 매일 30여 회 점프훈련을 했다고 한다. 1년이면 9,000회 정도 점프를 시도했고, 성공률이 80% 정도였으므로 약 1,800번 엉덩방아를 찧는 경험을 했다.

성공을 위한 엉덩방아와 성숙을 위한 이별. 모두가 더 나아지기 위한 경험이다. 넘어짐과 헤어짐이 비록 아픈 상처를 주지만, 그로인해 성숙해질 수 있다. 언제나 이별은 아프다. 때론 많이 아프다. 하지만 헤어졌기에 더 나은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별은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통과의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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