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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Nov 25. 2016

외로움에 남자를 만난다면

재능코치연구소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싱글에게 12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두꺼운 패딩 점퍼에 목도리를 칭칭 둘러매도 옆구리는 늘 시리다. 깨가 쏟아지는 연인이라도 만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절망감도 동시에 솟아 오른다.

외로움을 이겨내려 이성친구를 찾아 나선다. 직장동료 중에서, 동아리 모임에서, 와인파티에서도 찾아본다. 친한 친구에게 소개도 받아봤지만 난 아직도 혼자다. 외롭다.

외로움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말 남자를 만나면 해결이 되는 것일까? 상담오는 고객을 분석해보면 이성을 만나면 일시적으로 외로움이 해결된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 남자가 모든 것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외로움은 정서적 영역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정서적인 교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자. 하루 종일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누구와도 정서적 교류를 하지 못한다. 여기서 허한 느낌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외로움으로 증폭된다.

애완견을 기르거나 댄스 동아리에서 춤을 추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강의를 듣거나 문화활동으로 영화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하는 행위들이 정서적 교류의 일부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런 사람은 상대적으로 외로움이 덜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성으로부터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올인한다. 한번 걸리면 죽는다.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도 결국 정서적인 교류를 위해서다. 감정교류가 원활하지 않다면 어느 순간 헤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나의 외로움은 정서적 허함으로부터 발생한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나의 감정상태를 살피고 욕구불만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 정서적인 교류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자. 동시에 나의 옆구리를 따뜻하게 채워줄 이성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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