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상현 Nov 27. 2016

사랑 주기보다 받기가 먼저

재능코치연구소

아이는 엄마 뱃속부터 정서적 교류가 시작된다. 태교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교감이 일어난다. 출산 이후엔 정서적 안정감이 더욱 중요해진다. 말을 할 수 없는 신생아는 오로지 울음과 표정으로 소통을 시도한다. 초보 엄마의 어려움은 이때부터 증폭된다. 

어린 시절 양육환경에서 받은 정서적 안정감은 성인이 되었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 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나눠진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차이를 쉽게 인식하기는 어렵다. 

연애가 반복되면서 만남과 이별을 여러 차례 경험한 후 서서히 본인의 정서 기반의 튼튼함 여부를 알게 된다. 이성을 만나면서 감정의 변화 그리고 이별을 맞이하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 알게 된다. 자연스러움 대신 좌절과 상처가 남고 결국 트라우마로 자리 잡는 경우가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람들은 사랑할 사람만 나타나면 언제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남이 이뤄져도 정상적으로 지속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만남에서도 기대하기 어렵다. 아직 사랑할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사랑의 의미를 알려면 사랑은 주기보다 받는 것을 먼저 체험해야 한다. 빠를수록 가장 좋다. 그래서 태교가 중요하고 출생 후 3년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보다 스스로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더 먼저다. 나를 사랑할 수 있고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 또한 출생 후 3년이 최적의 기간이다. 

스스로 사랑할 수 있고 주변에서 사랑을 받는 등 충분한 정서적 교류가 이뤄지면 누군가 만날 준비가 된 것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듯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면 된다. 나의 개성을 존중하듯 상대방 개성을 존중하면 된다. 사랑은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끼고 배려하면 쉽게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올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음을 나눌 사람을 꼭 만나길 바란다. 그래서 세상이 정말 아름답고 살만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