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나이가 들수록 평온한 하루를 꿈꾼다. 일주일 열심히 일한 노동자에게는 더없이 즐기기 좋은 날이 금요일이다. 반 노동자인 나와 자영업자인 아내에게도 그런 날이다.
자주 가는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삽겹살과 항정살을 주문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잔치국수도 주문하고, 나를 위한 소주 한병도 잊지 않았다.
젊을 때는 좋은 날의 기준이 멋진 성과를 만든 하루로 여겼던 거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좋은 날이란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은 시간으로 여겨진다. 마치 오늘처럼 별일 없이 지나간, 평온한 날인 것이다.
아내와 딸아이에게 별일 없고, 나에게도 별일 없는 그런 날이 좋은 것이다. 게다가 소주 한잔 할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날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