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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Dec 12. 2016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안상현의 휴먼컨설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 드림머신을 통해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바꾼다는 재미 있는 소재를 다뤘다. 이 영화 중반에 자신의 꿈에 접속한 채 매일 일정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 장면이 나온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왜 이 사람들이 이렇게 꿈에 접속하는 것에 빠져 지내는지 묻는 대사가 기억난다. 현실을 벗어나 꿈 속에서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 반대라고 답한다. 자신의 꿈에 접속해서 사는 것이 현실이고, 그곳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면 그것이 꿈이라고.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런 사고방식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청문회에서 재벌들의 어버버하며 답변하는 모습, 밥먹듯 거짓말을 일삼는 증인들, 어제까지 모르다 오늘에서야 알게되는 기막힌 장면들, 모른다 기억없다의 무한반복어법. 차라리 이것이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답답한 주말 단상.

하지만 역사는 돌고 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대통령만 바뀐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이번 기회에 일제청산을 반드시 이뤄내야 이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는다. 

탄핵소추한 가결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너무 멀지만 그래도 우린 가야한다. 불공정과 불공평한 세상이 바뀌는 그날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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