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요즘 한국 가곡을 배우고 있다. 10월 결혼식에서 아내에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주며,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10년 지나 실행에 옮겼다. 한가지 무척 놀란 사실은 ‘노래를 잘 부른다는 기준’이 180도 바뀐 것이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목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닌 호흡으로 노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마치 몸이 풍선이 되고 입이 풍선 주둥이가 되어, 바람을 조금씩 밖으로 빼는 원리와 비슷하다.
무슨 일이든 ‘자기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가 보다. 아직도 이 원리가 크게 와닿지 않지만, 목이 아닌 호흡으로 노래하는 경험을 조금씩 한다. 갈 길이 멀지만, 나만의 소리로 노래한다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